광동제약, 바람앞에 놓인 등불처럼 위상 '흔들'
광동제약, 바람앞에 놓인 등불처럼 위상 '흔들'
  • 문경호 기자
  • 승인 2018.10.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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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의 지난해 매출 40%이상이 생수와 음료 등에서 나왔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매출 40%이상이 생수와 음료 등에서 나왔다.

[백세경제=문경호 기자] 광동제약이 바람 앞에 놓인 등불처럼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다. 최근 검찰의 리베이트 조성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는가하면, 제약사 본업인 신약개발보다 음료, 유통 사업에 치중하다보니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진퇴양난에 빠졌다. 

더욱이 지난달 11일 광동제약 창업주인 고 최수부 회장의 세째 사위인 광동한방병원 이강남 이사장이 광고대행사로 부터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다가 인근 빌딩옥상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튿날 광동제약 주가는 하락했고 다음날도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매출의 40%이상을 '제주삼다수'와 '비타500'에 의존하면서 제약사로서의 위상이 흔들리는 가운데 수 억원대의 리베이트 의혹까지 터져나와 곤혹을 치르고 있다. 

검찰의 조사로 진실 여부가 조만간 드러나겠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리베이트를 챙긴게 사실로 밝혀질 경우 창업주의 장남인 최성원 부회장의 비자금 문제로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단 광동제약은 개인의 일탈행위로 선을 그어 문제가 확산되는 걸 막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광동제약의 이런 반응을 두고 업계관계자는 "개인의 일탈로 치부한다는 것은 이강남 이사장이 최성원 부회장 몰래 저질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렇다면 두 사람 사이에 심한 갈등을 견디지 못하고 이 이사장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렸을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이 이사장이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최성원 부회장이 알았던 몰랐던 최 부회장은 검찰의 칼날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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