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날 영예의 수상자들(2)
노인의 날 영예의 수상자들(2)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10.12 11:07
  • 호수 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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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장 시절 노인일자리 창출에 올인”

대통령표창 박종애 대한노인회 경기 광명시지회장

“뜻하지 않은 큰상을 받아 개인적으로 영광이며 지회로서도 자랑스러운 일이다. 지회 발전과 어르신 봉사에 이 한몸을 다 바치겠다.”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박종애 대한노인회 경기 광명시지회장은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힌 후 “사무국장을 할 때부터 노인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일해 왔고 그 분야에서 성취감도 느낀다”고 덧붙였다.

박 지회장은 강북구지회 취업센터장으로 출발해 광명시지회 취업센터장, 사무국장을 거쳐 2015년 지회장이 됐다. 박 지회장은 사무국장 시절 자원봉사의 기틀을 마련한 일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박 지회장은 “생전에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한노인회 안필준 전 회장의 뜻에 따라 ‘장수자원봉사단’(430명)을 조직해 이분들이 경로당 주변 청소는 물론 내 집 앞 쓸기를 했다. 이게 자원봉사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지회장은 이어 “아동성폭력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 때 어르신들이 어린이 보호에 앞장 섰다. 광명시 상업지구 로데오거리에서 여러 기관이 한 자리에 모여 결의대회를 갖고 가두행진을 했다”며 “어린이유괴성범죄추방 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한 대회에 나가 사례발표를 해 상금을 받고 그 모임이 ‘할머니경찰대’를 거쳐 지금의 ‘실버순찰대’로 바뀌었으니 노인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셈이다”고 말했다.


“노인회 사업 책자로 만들어 경로당에 보급”

대통령표창 김준호 대한노인회 광주시 서구지회장

“잘한 것도 없는데 큰상을 주신 것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안다.”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김준호 광주시 서구지회장의 말이다. 김 지회장은 일찍부터 기부와 봉사를 일상생활의 일부처럼 해왔다. 서구 화정4동 주민자치위원장 시절 생활이 어려운 이웃 및 소년가장, 독거노인에게 매년 성금과 물품을 제공했다. 또, 광주지방 검찰청 청소년선도위원으로 위촉돼 자율방범대원과 함께 밤마다 우범지역을 순찰하며 청소년을 선도해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장 표창을 받았다.

화정4동 방구경로당 회장 시절에는 시장과 구청장에게 수차례 요청해 2층의 단독주택을 매입, 새 경로당으로 탈바꿈시켜 노인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기도 했다. 2013년 광주시 서구지회장이 되고나선 지회, 연합회, 중앙회가 실시하는 사업들을 회원들이 보고 이해하기 쉽게 책자로 만들어 보급했다. 또, 2013~2015년, 관내 215개 경로당을 순회하며 경로당활성화 및 노인지도자 리더십 교육을 실시해 노인의식변화와 노인회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 

이 같은 헌신적인 봉사를 인정받아 2017년 4월, 재임에 성공했다. 김 지회장은 서광주농협 이사, 성균관 유도회 광주 서구지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지회장은 “그동안 문화체육부장관표창(1993년), 광주시 서구청장표창(1996년) 등을 받았지만 이 심 회장 시절 경로당활성화 잘했다고 준 보건복지부장관표창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노인회관 설립, 노인사회참여, 건강증진 앞장”

대통령표창 단체 대한노인회 대전 유성구지회, 부산 금정구지회, 경북 칠곡군지회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 단체상을 수상한 김상섭 대전 유성구지회장, 조경환 경북 칠곡군지회장, 박양수 부산 금정구지회장(왼쪽부터).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 단체상을 수상한 김상섭 대전 유성구지회장, 조경환 경북 칠곡군지회장, 박양수 부산 금정구지회장(왼쪽부터).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노인회 3개 지회가 대통령표창 단체상을 수상했다. 대전 유성구지회(김상섭), 부산 금정구지회(박양수), 경북 칠곡군지회(조경환) 등이다(괄호안은 지회장).

189개 경로당을 둔 유성구지회는 단독으로 사용하는 노인회관을 신축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1544㎡로 노인들은 회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자아실현을 하고 있다. 또 2001년부터 현재까지 ‘사랑의 온정 나누기’ 행사를 통해 경로당 회원 중 불우 어르신들에게 쌀을 지원해오고 있다.

부산 금정구지회는 132개 경로당, 회원 4800여명을 두었다. 지회장과 직원들은 경로당을 관리하면서 노인들의 사회참여지원 및 복지 증진을 위해 한마음이 돼 헌신했다. 그밖에 노인회관 건립, 노인일자리 창출, 건강증진 등 다양한 분야에 공적이 있다. 

칠곡군지회는 252개 경로당을 갖고 있다. 칠곡군지회는 노인건강증진을 위해 한궁대회를 2015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도 11월에 있을 예정이다. 

조경환 칠곡군지회장은 “한궁대회가 있는 날은 군 전체가 축제 분위기이다. 이날은 노인회원들만 경기를 하는 게 아니라 칠곡 군수, 읍·면장, 농협장들도 대회에 참가해 시범경기를 한다”며 “지자체와 지회가 노인행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두고 협조체제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칠곡군지회의 또 하나 특징은 노인자원봉사클럽이 활성화됐다는 점이다. 11개 노인자원봉사클럽이 ‘노인자원봉사 활동의 날’에 읍·면별로 일제히 봉사활동을 펼친다.


“콩나물·녹두나물 기르기로 치매예방 도왔다”

대통령표창 구연교 대한노인회 부산시 서구지회 경로부장

“지회장님, 경로당 어르신들, 동료 직원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큰 상을 받아 감사하다.”

10월 2일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구연교 부산시 서구지회 경로부장의 소감이다. 구 부장은 집안의 조부모를 모시는 자세로 부산지회 74개 경로당, 1900여명 회원들의 손발이 돼 헌신적으로 일한 공적이 인정돼 이 상을 수상했다.

구 부장은 어르신들의 체력유지관리 차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중 치매 예방을 위한 원예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경로당에서 콩나물, 녹두나물을 기르는 것이다. 구 부장은 “신경을 써서 콩을 고르고 기르면서 머리를 쓰고 손을 사용한다. 그런 일들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 부장은 경로당 활성화의 하나로 경로당 개·보수에 힘썼다. 구청에 개보수를 요청하거나 자원봉사자들에게 요청했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이 개보수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또 투명한 회계와 장부관리를 위해 경로당 회장과 총무, 회원들에게 회계교육도 실시했다. 

구 부장은 “지회가 실시하는 여러 가지 사업과 교육에 대해 어르신들이 만족해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실 때 노인회 일원이 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산 서구 출신으로 부산서여고를 나와 한국해양대 물류시스템공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부터 대한노인회와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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