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일 계속하려면 척추‧관절 건강 챙기세요
어르신, 일 계속하려면 척추‧관절 건강 챙기세요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8.10.22 09:28
  • 호수 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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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이영주기자]

노인 고용률 꾸준히 증가… 일할 때에도 무리 안되게 조심

평소 어깨‧등을 곧게 펴고 걷는 습관, 척추 건강에 도움  

사진=자생한방병원
사진=자생한방병원

일하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홀로 사는 경우에는 일을 하려는 경향이 더 강하다. 사별과 이혼 등으로 혼자 생활하는 노인들이 자녀에게 의지하지 않고 경제적인 자립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건강이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보행능력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하지만 많은 노인들이 척추‧관절 질환으로 거동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척추‧관절 질환은 업무 수행 능력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이기도 하다. 일하는 노인들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척추·관절 이상 생기면 활동 어려워

통계청의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의 고용률은 30.6%였다. 특히 2010년 41.1%였던 65~69세 고용률이 2017년 45.5%를 기록하는 등 젊은 노인들의 고용률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취업을 원하는 노인들도 늘고 있다. 2018년 55~79세 고령자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은 64.1%로 전년(62.6%)보다 1.5%p 증가했다. 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10명 중 6명이 ‘생활비 보탬’이었다.

하지만 일하고 싶어도 몸이 따라 주지 않으면 헛일이다. 앞으로 일을 희망하는 사람이나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나 척추․관절 관리는 필수다.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척추․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일은커녕 병원 신세를 져야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노인 질환을 살펴보면 허리, 목, 어깨, 팔다리에 통증이 생기는 근골격계 환자 비중이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무릎·척추 등 근골격계 질환을 가진 노인 인구는 현재 390만명에 달한다.

근골격계 질환 중에서도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뼈·근육·인대가 닳으면서 기능이 손상되고 염증이 일어나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원장은 “노인들의 경우 척추‧관절 질환을 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초기에 발견하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며 “나이가 들고 혼자 지내게 될지라도 항상 척추와 관절 건강에는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일을 할 때에도 척추․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가시간에 TV 시청보다 걷기 운동

생활비가 빠듯해 일을 하는 대부분의 노인들은 여가시간을 TV시청으로 보낸다. 돈이 드는 여행이나 다른 활동보다는 집에서 TV와 함께 보내게 되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노인 10명 중 9명이 TV를 보며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스럽게 노인들은 운동과 멀어졌다. 우리나라 노인 가운데 충분하게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은 3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하다. 2015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33.7%로 20대(66.7%)의 절반 수준이다.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도 70세 이상의 실천율은 29.8%에 그쳤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걷기를 포함한 중강도 유산소 활동을 일주일에 15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유산소 활동을 일주일에 75분 이상 하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그러나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라도 운동은 필수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이라고 해서 운동을 부담스럽게 느낄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제대로 걷는 것만으로도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올바른 걷기는 어깨와 등을 곧게 펴고 양팔을 흔들면서 걷는 것이다. 이는 전신운동 효과도 있고 척추의 균형을 맞추는데도 좋다. 걷는 자세가 오랜 기간에 거쳐 형성된 생활습관인 만큼 이를 교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걸을 때 의식적으로 올바른 자세로 걷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들에게는 운동만큼 평소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낙상은 척추 골절의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낙상 예방을 위해선 지속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력의 유연성을 키우는 것이 좋다. 관절염이 있거나 보행이 불편하다면 지팡이, 보행기 등을 이용해 무릎의 부담을 줄이면서 낙상 사고를 예방한다. 또한 몸의 균형을 잃고 넘어지지 않도록 앉아 있다 일어설 때 천천히 움직이고, 바닥이 미끄러운 곳을 조심해야 한다.    

이영주 기자 y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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