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스타트업→스케일 업으로 패러다임 전환 시급”
김성환 “스타트업→스케일 업으로 패러다임 전환 시급”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8.10.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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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일자리 정책 사업 중 도약기업 지원 1% 불과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산업 경쟁력 회복에 중심이 돼야 할 스케일업(도약)기업 지원이 성과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우리 사회가 새로운 산업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제품과 서비스의 ‘개념설계 역량’이 필요하고, 성공과 실패 속에 스타트 업 지원을 넘어 스케일업 단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김성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3일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서 스타트업 기업들이 창업 후 3년 이상 7년 미만의 단계에서 겪게 되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극복과 도약을 통해 ‘스케일업’ 기업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창업 환경 경쟁력은 과거에 비해 대폭 개선됐지만 창업 경쟁력 순위는 과거 2006년 116위에서 2016년 11위로 대폭 상승됐고, 같은 기간 창업 등록 단계도 12단계에서 2단계로, 창업 소요 시간도 22일에서 4일로 줄어들었다. 

벤처기업의 창업 3년 후 생존률도 2017년 77%로 OECD 최고인 스웨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 됐다. 

김성환 의원은 “이제 정책의 중심이 스타트업 기업 지원에서 스케일업 기업 중심으로 옮겨가야 한다”면서 “하지만, 현재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창업․벤처 관련 42개의 다양한 사업 중에서 3년 이상 7년 이내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은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도약기 창업기업이 사업모델 혁신과 판로개척 등을 통해 매출증대 및 성장촉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6년 100억원 규모로 시작해 2018년 800억 규모로 성장했다. 창업도약패키지 사업들을 통해 ㈜오스테오닉, ㈜잇팩, ㈜동진씨앤지 등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데스밸리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매출 성장과 신규 고용 창출을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2018년 사업 지원을 신청했던 13,715개사 중 실제 수혜를 받은 기업은 1,600개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기업 중 12%만 지원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경쟁률 역시 2016년 4.3:1에서 2018년 9.6:1로 크게 늘어난 것을 보면 스케일업 기업 지원에 대한 수요가 큰 것을 알 수 있다”며 “창업도약패키지 사업 규모는 3년간 8배로 확장됐지만 여전히 2018년 중기부의 일자리 중심 정책개편 사업의 전체 규모인 5조8천억원에서 비중이 1.4%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요 선진국들은 스타트업 지원에서 스케일업 지원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제 정부의 스케일업 기업 지원규모 자체를 스케일업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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