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시니어 아카데미 위풍당당 인생3모작, “봉사해야 어른다운 노인”
대한노인회 시니어 아카데미 위풍당당 인생3모작, “봉사해야 어른다운 노인”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10.26 14:41
  • 호수 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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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신광옥 전 법무부 차관이 서울 부영태평빌딩 1층에서 열린 ‘시니어 아카데미 위풍당당 인생3모작’ 교육에서 강연하고 있다.
10월 24일, 신광옥 전 법무부 차관이 서울 부영태평빌딩 1층에서 열린 ‘시니어 아카데미 위풍당당 인생3모작’ 교육에서 강연하고 있다.

“생각과 생활 방식을 바꿔 어른다운 노인이 돼야 한다.”
신광옥 전 법무부 차관은 10월 24일, ‘시니어 아카데미 위풍당당 인생3모작’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왕년에는 이랬는데’라며 어울리지 않고 혼자 지내는 노인, 가만히 앉아 대접만 바라는 노인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어른다운 노인이 아니라는 말이다. 
서울 부영태평빌딩 1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이날 교육에서 신 전 차관은 ‘보호받는 노인 어른다운 노인’ 제하의 특강을 통해 “거창하고 이름뿐인 활동보다 경로당에 나가 알뜰하고 작은 봉사를 하는 것이 노인다운 봉사다. 그렇게 하다보면 소박한 보수도 따라온다”고 덧붙였다.
신 전 차관은 강연 마무리에 노인복지청 설립을 촉구하기도 했다. “복지부의 사무관 몇 명이 어떻게 전체 6만5000여개 경로당을 관리하겠는가. 노인복지청이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야 노인위상도 새롭게 정립되고 존경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전 차관은 대한노인회 중앙회 부회장으로 있다. 
대한노인회 교육총괄본부 주관으로 열린 이날 교육에 지회장과 임원들, 이병순 우정교육원 원장, 이현숙 정책위원(백세시대 발행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 교육을 담당한 오원석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조선 선비의 리더십’ 제하의 강연을 통해 “조선왕조가 500년 이상 지속된 원인 중 하나가 조선 선비들의 ‘修己治人’(수기치인·스스로 수양하고 세상을 다스린다)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오 명예교수는 “맹자는 지도자가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을 仁(인)으로 봤다. 인은 백성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느끼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라며 “자신의 태자 책봉에 반대한 황희 정승과 한글창제를 반대한 최만리 등을 내치지 않고 끝까지 옆에 둔 세종대왕이 인을 가장 잘 실천한 군왕”이라고 소개했다.
오 명예교수는 또 부끄러움을 아는 ‘수오지심(羞惡之心)’을 옛 성현들은 지도자의 덕목으로 여겼다고 강조했다. 오늘날로 치면 양심과 법에 따라 사는 것이다.
이날 강연을 들은 정광영 광주 북구지회장은 “학창 시절 배웠다가 잊고 지냈던 역대 왕과 선비들의 심오한 사상과 업적을 새롭게 일깨워준 유익한 강의”라며 “조선 500년이 정확히는 518년이란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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