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진료비 가장 많은 곳은 전남 고흥
1인당 진료비 가장 많은 곳은 전남 고흥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8.11.02 10:46
  • 호수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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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비율 높아… 수원 영통구와 年 200만원 격차

[백세시대=조종도기자]

 

전국에서 1인당 연간진료비가 가장 많은 곳은 전남 고흥군, 가장 적은 곳은 경기 수원 영통구로, 두 곳의 차액이 200만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10월 30일 발간한 ‘2017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연보’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의료보장(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진료 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전남 고흥군이 28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 의령군(278만원), 전북 부안군(27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적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108만원)였고, 경기 화성시(120만원), 용인시 수지구(122만원), 경북 구미시(122만8000원) 등이 대표적으로 낮은 곳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59만원으로 전년(147만원)보다 8% 증가했다.
지역별 연평균 진료비의 차이는 노인 인구 비율과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 전남 고흥군의 경우 노인 인구 비율이 38%로 가장 높았고, 경남 의령군은 34%에 이르는 등 1인당 진료비가 높은 곳은 30% 내외의 노인 비율을 나타냈다.
 
노인 인구 비율 30%는 초고령사회의 기준(노인 인구 20%)을 훨씬 초과하는 수치다.
이에 비해 1인당 진료비가 가장 적은 수원 영통의 노인 비율은 6%이고, 경기 화성시는 8.1%로 전국 평균(13.9%)보다 훨씬 낮았다.
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일수록 진료비 부담이 커지는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망률이 높은 4대 암(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의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위암이 313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 284명, 폐암 172명, 간암 145명 등이었다.
암 진료인원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위암의 경우 전북 진안군이 인구 10만명당 78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함양군(739명), 전남 보성군(729명) 등의 순이었다. 함양군은 2015년부터 2년 연속 위암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는데, 지난해에는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수원 영통구는 176명으로 전국에서 인구 10만명당 위암 진료 인원이 가장 적었고, 창원 성산구(210명), 경기 화성시(216명)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인구 10만명당 대장암 진료 인원은 충북 괴산군이 595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경북 영덕군(589명), 충남 보은군(581명) 순으로 나타났다. 괴산군은 2016년(637명)에 비해 대장암 진료인원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으나 대장암 전국 1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밖에 인구 10만명당 고혈압 진료 인원이 많은 지역은 충남 서천군(2만4741명), 경북 의성군(2만4152명), 전남 진도군(2만3천993명) 순이었고, 당뇨는 전남 함평군(1만1674명), 전남 고흥군(1만1453명), 충북 단양군(1만1226명) 순으로 많았다.
 
건보공단 통계부 관계자는 “지역별로 10만명당 암이나 만성질환 진료인원에 차이가 나는 것은 노인인구 비율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명확한 원인분석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내 의료기관 이용비율은 제주시가 90.8%가 가장 높았으며, 인천 옹진군은 관내 이용비율이 25.4%로 대부분 타 지역에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령도·연평도를 포함해 대표적 도서지역인 옹진군은 의료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된다.
 
타지역 환자 비율이 90%가 넘는 곳은 서울 종로구, 대구 중구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지역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서울 종로구에는 서울대병원이 있고 대구 중구에는 경북대병원과 계명대동산병원 등 대형병원이 있어 타 지역 환자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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