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공원 안내도우미, 무형문화재 공연팀, SNS홍보기자단 등 재능나눔활동 “봉사의 폭 넓히고 타 수행기관 모범 돼”
서울숲공원 안내도우미, 무형문화재 공연팀, SNS홍보기자단 등 재능나눔활동 “봉사의 폭 넓히고 타 수행기관 모범 돼”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11.02 14:59
  • 호수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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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노인재능나눔활동들

전북 군산시지회의 문화예술활동 분야 재능나눔활동. 창과 민요 등 우리 전통 음악을 어르신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전북 군산시지회의 문화예술활동 분야 재능나눔활동. 창과 민요 등 우리 전통 음악을 어르신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노인지원재단이 올해 3~8월 실시한 노인재능나눔활동 가운데 창의적인 수행사례가 화제다. 

서울 성동구지회(지회장 임인수)의 서울숲공원 안내도우미는 새롭게 개발한 활동유형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성수동에 위치한 서울숲공원은 2005년 개원했지만 그동안 넓은 면적에 안내자가 없어 방문객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100명의 재능나눔 참여자들은 공원을 운영하는 시민단체 ‘서울숲컨서버시’ 강사로부터 서울숲의 역사, 시설안내, 유의사항 등을 교육 받고 안내도우미로 나섰다. 

한 참여자는 “공원 내 10곳의 지정된 위치에 2인1조로 배치돼 안내 서비스를 한다. 방문객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 힘든 걸 잊고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시지회(지회장 황긍택)는 50명의 어르신들이 문화예술활동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이 중 무형문화재가 주축이 된 팀이 우리 전통음악과 춤으로 노인들의 시름과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최경자(75) 우도농악전북무형문화재가 12명의 참여자와 함께 경로당, 요양병원, ‘군산꽁당보리축제’ 같은 지역 행사장에서 민요, 고전무용, 부채춤을 선보이는 것. 

최경자 어르신은 “우리 전통음악은 노인의 정서와 감수성에 맞아 다들 좋아한다.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경로당 회원들의 얼굴에 생기가 도는 모습을 보면 우리 음악을 잘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군산시지회 참여자들은 또 지역아동센터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인성교육과 하모니카 연주를 들려준다. 이 활동은 노인과 어린이가 함께 소통하고 어울리는 효과도 있다.

서울연합회(회장 김성헌)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재능나눔활동도 눈에 띈다. 서울연합회는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SNS 종류와 기능을 교육해 ‘SNS홍보기자단’을 결성했다. 22명의 기자단은 연합회 행사 현장을 촬영해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많은 회원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경로당과 연합회 컴퓨터교실에서 회원들에게 스마트폰 사용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한 경로당 회원은 “홍보기자단 덕분에 요즘은 손주들과 문자, 사진을 주고받으며 재밌는 시간을 보낸다. 자동차 주의하라는 할아버지 문자 받고 손주가 횡단보도를 조심스럽게 건넌다”고 말했다.

탁여송 노인지원재단 사무처장은 “지회가 개발한 창의적인 재능나눔은 봉사의 폭을 넓히고 타 수행기관의 모범이 된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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