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 끝판왕 중흥건설
‘부실시공’ 끝판왕 중흥건설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11.06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입주민들과 하자보수 갈등 이어 순천 소재 아파트 수돗물 중금속 초과 검출로 곤욕

[백세경제=라안일 기자]청주와 부산 등에서 부실시공 의혹을 받고 있는 중흥건설이 이번에는 자사가 시공한 아파트 단지 수돗물에서 중금속이 검출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중흥건설이 시공한 순천 소재 중흥S클래스 일부 단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됐다.

지난 9월 전남 순천 신대지구 중흥S클래스 일부 단지에서 온수에 노란색의 탁수가 섞여 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순천시가 수돗물을 자체 검사한 결과 망간은 음용 기준치(0.5mg/L)를 넘는 0.53mg/L, 철도 기준치(0.3mg/L)를 무려 6배나 초과한 1.83mg/L인 검출됐다. 해당 단지는 지난 5월에도 기준치를 초과한 망간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다.

현재 순천시는 보건환경연구소에 수질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중흥건설이 신대지구에서 시공한 아파트에서 입주 당시 18만건의 하자가 드러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입주민들은 중흥건설이 제대로 하자보수를 해주지 않는다며 7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중흥건설은 청주와 부산에서도 부실시공 의혹으로 입주민 및 입주예정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중흥건설이 시공한 ‘청주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은 3만4000건의 하자가 발생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체 1595세대 중 500여세대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도 건물 곳곳에 균열과 누수가 발생하고 탁구공을 바닥에 놓으면 굴러가는 등 수평이 맞지 않아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현재 인허가권을 가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하자 등을 모두 마무리한 뒤 재 사전점검을 받으라고 지시한 상태지만, 아직까지 사전점검 일정 조차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현재 수질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아파트 배관 등의 문제라면 법적 절차에 따라 하자보수를 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