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개막한 센덱스 2018, 비오는 날씨에도 관람객 북적… ‘아름다운 마무리’ 웰다잉 코너 인기
11월 8일 개막한 센덱스 2018, 비오는 날씨에도 관람객 북적… ‘아름다운 마무리’ 웰다잉 코너 인기
  • 김순근 기자
  • 승인 2018.11.09 10:44
  • 호수 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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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김순근기자]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양성일 복지부 인구정책실장 등 참석 

웰다잉 강연 듣고 사전의향서 작성체험…무게 확 줄인 휠체어 등 관심 

2018 센덱스 박람회에서 다양한 시니어 용품들이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알루미늄·티타늄 재질로 무게를 확 줄여 차에 쉽게 실을 수 있는 등 실용성을 강조한 휠라인의 맞춤형 휠체어 등이 인기를 끌었다.
2018 센덱스 박람회에서 다양한 시니어 용품들이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알루미늄·티타늄 재질로 무게를 확 줄여 차에 쉽게 실을 수 있는 등 실용성을 강조한 휠라인의 맞춤형 휠체어 등이 인기를 끌었다.

시니어 산업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18 시니어 리빙․복지박람회가 수많은 시니어들의 관심속에 성대하게 문을 열었다.

8일 오전 11시 열린 개막식에는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센덱스 조직위원장), 이명수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양성일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이희규 한국노년복지연합 이사장 등과 관람객들이 참석해 박람회 개최를 축하하고 시니어산업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박람회장을 찾는 발길이 이어져 낮 12시를 전후해 박람회장이 혼잡을 빚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은 무인화와 인공지능 기능 등을 통해 시니어 생활을 혁신시키는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 ‘국제제론테크놀로지엑스포’와 최근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웰다잉 관련 ‘세계엔딩박람회’(웰다잉 페어), 수면장애를 극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수면장애․정신건강 박람회’(메디슬립 코리아)가 올해 처음으로 동시 개최됐기 때문이다. 모두 시니어 관련 분야인데다 실생활과의 관련성도 높아 관람객들은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웰다잉 강의 듣고 사전연명의료서 작성하기도

올해는 웰다잉 관련 코너에 특히 높은 관심을 보였다.  8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진행된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해서’라는 주제의 강연에는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방청객이 몰렸다. 대한웰다잉협회와 백세시대가 주관한 이번 강연은 특히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과 함께 작성체험도 할 수 있어 개막전부터 관심이 높았다. 

신점식 웰다잉 전문강사로부터 연명치료와 관련된 웰다잉 강의를 들은 참석자들은 “연명치료가 무의미함을 알게됐다”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체험에 거치지 않고 정식 등록을 요청하는 어르신들도 나왔다. 이춘재(여․77) 어르신은 “그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겨우 숨만 붙어있는 환자들을 본적이 있어 ‘나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오늘 강의를 듣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의 필요성을 깨닫고 정식 등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웰다잉협회와 백세시대가 주관한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해서’란 주제의 웰다잉 강연에 많은 어르신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강의 후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체험행사도 가졌다.
대한웰다잉협회와 백세시대가 주관한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해서’란 주제의 웰다잉 강연에 많은 어르신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강의 후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체험행사도 가졌다.

9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기업체를 운영한다는 남궁요숙 어르신은 주변에 10여년간 연명치료를 하면서 가족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떠난 사례가 있다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궁 어르신은 이날 오전 강연 때 맨 앞자리에 앉아 강의에 몰두한 ‘모범수강생’으로 “평소 관심이 많은 내용을 직접 강의로 들으니 너무 좋다”며 오후 강의를 한번 더 들어야겠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세계엔딩산업박람회에는 이밖에 최근의 장례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웰다잉존, 공원묘원존 등 주제별 전시가 눈길을 끌었다. 삶의 마무리 시기에 접하게 되는 모든 분야가 총 망라됐다. 특히 애완견 인구 1000만명을 웃도는 시대를 반영하듯 애완견 유골 보관을 위한 유리공예 성형작품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무게 절반 줄인 맞춤식 이동용 휠체어 눈길

보다 나은 시니어 생활을 위한 제론테크놀로지 분야에서 관심을 끈 제품은 휠라인의 맞춤식 휠체어다. 외출, 여행 등 이동편의성을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알루미늄과 티타늄 등을 사용해 무게가 절반 정도로 가벼워 차에 쉽게 실을 수 있다. 또한 체형에 맞게 맞춤식으로 주문 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휠라인 박진수 부사장은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과 여행을 많이 다니려는 자녀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신생벤처기업 ‘윌(Whill)’은 미래형 휠체어를 선보였다. 앱(응용프로그램)으로 호출하고 자동 반납하는 전동휠체어로 사용자가 공공장소에서 앱을 통해 호출하면 나타나고 이용이 끝나면 스스로 반납장소로 돌아간다. 아직 대중화 전 단계로 현재 도쿄 국제공항에서 기기를 시험하고 있다. 

‘에덴21’의 적외선 및 온열방식 관절마사지기 케어맥스K
‘에덴21’의 적외선 및 온열방식 관절마사지기 케어맥스K

찬바람이 부는 시기라 관절에 관심이 많아진 탓에 에덴21이 선보인 첨단 관절마사지기 케어맥스K에도 어르신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적외선과 할로겐램프에 의한 온열기능을 통해 무릎과 어깨, 팔꿈치 등 관절의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에덴21측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고 작동법이 간편해 누구나 쉽게 조작할수 있다”고 말했다. 

고무튜브를 이용해 관절과 골격 관련 근육을 강화해주는 전신 운동기구 바디스파이더, 어르신뿐 아니라 어린이, 장애인 등 키높이에 따라 높낮이를 자동조절하는 높낮이조절 세면대와 싱크대, 낙상을 방지하고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체력증진시스템, 가정용 안구건조증 치료기, 자동조절 지팡이 등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젊은층에게 인기있는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도 올해 처음 센덱스에 참가했다. 시니어 세대와 적극 소통하기 위해 참가하게 됐다는 위메프는 ‘스마트 쇼핑 특별관’을 운영하고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룰렛 이벤트 등 눈높이 프로그램으로 시니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첫 개최 ‘수면장애․정신건강 박람회’에 높은 관심

올해 처음 개최된 ‘수면장애․정신건강 박람회’는 센덱스의 열기를 더해주는데 일조했다. 건강, 수면 관련 제품들이 대거 출품되고 관련 의료인의 현장 상담 등이 곁들여져 관심이 높았다.

수면을 도와주는 다양한 기능성 침대와 베개 제품들과 보조기구마다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수면침대에 누워보기만 해도 5만원 상당 물베개를 1만원에 할인해주는 등 코너마다 특색있는 이색이벤트도 돋보였다.

세 개의 박람회가 한곳에서 열림에 따라 약 300개사 600개 부스가 미로처럼 펼쳐져 있다.  첨단 재활코너와 보장구, 다양한 최신 운동기기를 체험하며 건강한 노후를 꿈꾸고 웰다잉 강연과 장례문화의 다양한 전시를 보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떠올린다. 

신기한 제품들에 이끌려 이리저리 돌아보다 지친 관람객들은 수면장애․정신건강 박람회 코너의 수면침대나 편백나무 반신욕, 안마의자 등에서 휴식을 취하곤 한다.

개막식날 오전 일찍 방문해 4시간째 박람회장에 머무르고 있다는 강성식 어르신(81)은 “본 것을 좀 있다 다시와서 또 봐도 새롭다”며 “신기한게 너무 많고 유익한 정보와 강연도 많아 시간 가는줄 모른다”고 말했다.

김순근 기자, 사진=조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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