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지난해 남성 흡연율 38.1%로 역대 최저치
질병관리본부, 지난해 남성 흡연율 38.1%로 역대 최저치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8.11.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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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 노출도 줄어… 고위험음주율 등은 높아져

월간음주율 62.1%로 2005년 이래 가장 높아

여성 음주 늘어… 4명 중 1명 “월 1회 이상 폭음”

지난해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역대 최저치인 38.1%로 떨어지고 간접흡연 노출률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음주 지표는 월간음주율과 고위험음주율이 높아지는 등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11월 11일 발표한 ‘2017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흡연율은 22.3%로 전년보다 1.6%p 떨어졌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래 최저치다.

남성의 흡연율은 38.1%로 담뱃값이 인상된 2015년(39.4%)보다도 더 내려갔다. 2005년의 51.7%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지난해 여성의 흡연율도 6%로 2016년(6.4%)보다 소폭 줄었다.

노인의 흡연율 역시 지난 5월에 발표된 ‘2017년 노인실태조사’에서 10.2%로 전년보다 개선된 결과를 보인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 사례를 보면 담뱃값이 인상되면 그 충격으로 흡연율이 내려갔다가 다시 살짝 올라간 후 안정적인 추세를 찾아간다”며 “이번 흡연율 하락은 담뱃값 인상 요인과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소매점에 깔린 흡연경고 그림 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본다”고 설명했다.

간접흡연 노출률은 직장 실내(12.7%), 가정 실내(4.7%)의 경우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공공장소 실내의 경우 간접흡연 노출률(21.1%)은 전년(22.3%)보다 줄었지만 감소폭은 미미했다.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에 대해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대목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음주 행태는 역주행하고 있다.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의 월간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은 62.1%로 2005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여성 월간음주율도 지속해서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고위험 음주율도 전년보다 0.4%p 증가한 14.2%(남성 21.0%, 여성 7.2%)였다. 고위험 음주율은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7잔, 여성 5잔 이상이고 주 2회 이상 음주한 경우를 가리킨다.

월간폭음률은 39%(남성 52.7%, 여성 25.0%)에 달했다. 남성은 2명 중 1명이, 여성은 4명 중 1명이 월 1회 이상 폭음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1명은 하루에 한 번 이상 밖에서 식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회 이상 외식률은 32.6%로 2008년 24.2%에 비해 크게 늘었다. 남성의 외식률은 41.0%로 여성(23.8%)보다 두 배 가까이 됐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비율은 27.6%로 2005년(19.9%) 이래 계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아침식사로 섭취하는 에너지 비율도 같은 시기 21.2%에서 15.9%로 감소했다. 곡류 섭취량은 2005년 315g에서 지난해 289g으로 감소한 반편, 육류는 90g에서 116g으로 늘었다.

조종도 기자 jdcho@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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