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아제약 허준 회장, 재떨이 던지고 욕설?…갑질 의혹에 곤혹
삼아제약 허준 회장, 재떨이 던지고 욕설?…갑질 의혹에 곤혹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11.20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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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약업계가 오너의 욕설 및 폭언 등 갑질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종합영양제 노마골드로 유명한 삼아제약에서도 오너 갑질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삼아제약 홈페이지 캡처, 원안은 허준 회장)

[백세경제=라안일 기자]최근 제약업계가 오너의 욕설 및 폭언 등 갑질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종합영양제 노마골드로 유명한 삼아제약에서도 오너 갑질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의료전문매체는 전직 임원들의 입을 빌려 삼아제약 회장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잦은 욕설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삼아제약 허준 회장이 직원 다수가 모여 있는 회의 장소보다는 개인 공간인 회장실에서 임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임직원의 보고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재떨이 등을 벽에 던지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삼아제약 내부에서는 허 회장이 깐깐한 부친의 성향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재벌가 오너의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직원들에게 몰상식한 ‘갑질’ 행위를 하는 게 아니냐는 뒷말도 나오고 있다. 

허 회장과 함께 부친인 허억 명예회장의 갑질의혹도 제기됐다. 허 명예회장은 직원들이 업무 중 실수를 저질렀을 때 경위서 등이 아닌 반성문 작성을 지시해 모욕감을 줬을 뿐만 아니라 가벼운 실수에도 간단한 시말서가 아닌 자신의 행동 및 성과에 대해 반성하는 형식의 반성문을 쓰게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오너 갑질의혹이 제기되면서 제약업계가 또 다시 위축되는 모양새다. 제약업계 특성상 오너 중심의 수직적 조직문화가 뿌리깊어 이 같은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제약사 오너의 갑질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5월엔 간암 환자를 볼모로 외국제약사의 갑질이 도마에 올랐고,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은 회장실에서 임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허준 회장 갑질 의혹과 관련해 삼아제약 관계자는 “저희도 기사를 보고 처음 알게 됐다. 욕설 등 갑질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허억 명예회장과 관련해서는 “시말서 성격의 반성문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시말서 등이 아닌 사적 성격의 반성문을 받은 경위와 관련해서는 오래전 일이라 확인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삼아제약은 지난 2006년 허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사실상 ‘3세 경영 체제’로 전환했으며 현재는 허 회장과 여동생 허미애 이사가 삼아제약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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