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몰카 가해자 해고 했으니 끝?...'알고도 묵인' 공모 의혹도
동국제약, 몰카 가해자 해고 했으니 끝?...'알고도 묵인' 공모 의혹도
  • 문경호 기자
  • 승인 2018.11.20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사로서 조치 다했다"...재발방지 대책은 없어

[백세경제=문경호 기자] 인사돌, 오라메디 등으로 유명한 동국제약이 사내 몰래카메라 가해자를 해고한 것으로 회사는 할 조치를 다했다고 말해 문제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 회의 중이던 동국제약 직원 6~7명 중 남성 직원 1명이 여성 직원의 다리를 몰래 찍은 사진이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게시판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현재 사진은 삭제됐고 '가해자가 회사에서 짤렸다'는 등 관련 글 몇개만 남아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회사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회의에 참석한 직원 중 일부는 촬영사실을 알고도 묵인했을 것이란 의혹도 불거졌다.

업계에서는 여러명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 자리라면 옆자리에 앉았던 사람이 촬영사실을 알고도 눈감아 줬거나 소극적으로 동참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공모 의혹 가능성을 지적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블라인드에 올라온 다음날 조사를 해서 그 다음날 해당 직원을 해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회의 참석자 중 남성직원이 몇명인지 묻자 동국제약 관계자는"인원은 여러명 됐는데 남자 직원 1명이 그렇게 한 것"라면서 "다른 직원들은 거론하지 말라"며 여타 직원들의 연루 가능성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동국제약측은 사고재발 방지 대책수립과 2차 피해 예방보다는 '의무는 다했고 책임은 없다'는 식으로 외면하고 있어 똑같은 피해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