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4000만원 기부… 전 경로당의 92% 참여
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4000만원 기부… 전 경로당의 92% 참여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8.11.23 10:43
  • 호수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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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배성호기자]

지난 10월 20일 충부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진행된 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에서 김광홍 충북연합회장(왼쪽 두번째)이 경로당 회원들이 모은 1억4000여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10월 20일 충부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진행된 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에서 김광홍 충북연합회장(왼쪽 두번째)이 경로당 회원들이 모은 1억4000여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9월 충북도 내 4116개 경로당에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저금통이 하나 놓였다. 회원들은 경로당을 오가며 50원이 됐든 100원이 됐든 금액에 상관없이 쌈지돈을 틈틈이 저금통에 넣었다. 그렇게 경로당별로 모인 돈은 평균 4만원. 결코 큰돈은 아니다. 하지만 3772개 경로당이 참여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억4143만원. 노인들이 순수하게 모은 이 돈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올 겨울을 좀더 따뜻하게 보내게 됐다.

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회장 김광홍)가 소속 경로당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충북연합회는 지난 10월 20일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진행된 ‘희망2019 나눔캠페인’ 출범식 및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에 참가해 1억4143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김광홍 충북연합회장은 “경기 침체로 어려운 시기, 사회의 어른인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적은 성의를 보여주면 훈훈한 기운이 싹트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서 시작했는데 기대이상의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충북연합회의 선행은 김광홍 충북연합회장을 비롯한 지회장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이사회에서 사회의 모범이 되고자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성금을 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대로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후 9월 11일 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경로당 사랑의 저금통’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내 경로당에 저금통을 전달했다.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저금통으로 제작해 단발성이 아닌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성금을 모을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상희 충주시지회장은 “노인들의 작은 마음이 모여 큰돈이 모였듯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모금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결과 전체 경로당의 91.6%가 넘는 3772개 경로당이 자발적으로 10원, 50원 동전부터 1000원, 1만원 지폐 등을 넣어 거액이 모이게 됐다. 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올 겨울 모금 목표액이 66억8900만원으로 6689만원씩 모일 때마다 1도가 상승하는데 이날 충북연합회의 성금덕분에 시작하자마자 2도가 오르며 어느 때보다 따뜻한 겨울을 예고했다.

김광홍 회장은 “받는 것에 익숙했던 노인들이 나눔과 베풂에 함께 동참해 지역사회 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면서 사회를 책임지는 어른다운 노인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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