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헬스케어 해외 동향 및 발전과제’ 심포지엄… “홈헬스케어가 커뮤니티 케어 성공 이끌 것”
‘홈헬스케어 해외 동향 및 발전과제’ 심포지엄… “홈헬스케어가 커뮤니티 케어 성공 이끌 것”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8.11.23 14:15
  • 호수 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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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이영주기자]

“홈헬스케어는 세계적 추세… 한국도 수요 증가할 것

왕진제 등 의사가 지역돌봄에 기여할 길 만들어야”

고려대 의과대학 노인건강연구소와 바야다코리아홈헬스케어는 11월 16일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커뮤니티케어 활성화를 위한 홈헬스케어 발전과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고려대 의과대학 노인건강연구소와 바야다코리아홈헬스케어는 11월 16일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커뮤니티케어 활성화를 위한 홈헬스케어 발전과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자신이 살던 집에서 최대한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돕는 홈헬스케어는 한국에서 커뮤니티 케어(지역사회 통합 돌봄)가 성공적으로 작동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마크 바야다 바야다홈헬스케어 회장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노인건강연구소와 글로벌 방문간호‧요양 기업 바야다코리아홈헬스케어가 11월 16일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개최한 ‘커뮤니티케어 활성화를 위한 홈헬스케어 발전과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홈헬스케어란 노화, 만성질환, 장애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가정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전문 간호와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바야다 회장은 “한국에서 추진 중인 커뮤니티 케어는 전 세계적 돌봄 화두인 ‘살던 곳에서 노후맞기’와 일맥상통한다”며 한국의 홈헬스케어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해외 홈헬스케어 동향

바야다 회장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홈헬스케어가 확대되고 있다. 거의 모든 국가에서 노인과 장애 인구가 증가하는 반면, 가정 내 돌봄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진 사람들이 늘면서 홈헬스케어의 수요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바야다 회장은 “홈헬스케어 비용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국가별로 다르지만, 한국은 의료 체계가 잘 마련되어 있어 상황이 나은 편”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홈헬스케어 서비스를 받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바야다홈헬스케어는 바야다 회장이 1975년 설립한 방문 간호·요양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설립 이후 발전을 거듭해 미국 내에서만 연 매출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올리는 홈헬스케어 선도 기업으로 성장했고, 현재는 독일, 인도, 한국, 아일랜드 등 해외에도 진출해 홈헬스케어 노하우를 세계로 전파하고 있다. 

◇국내 홈헬스케어의 현재와 역할

미국의 홈헬스케어 기업이 24시간 노인 요양, 중증 만성질환 및 희귀질환, 장애아동 가정 간병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과 달리, 현재 우리나라는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자에 한해서만 방문 간호·요양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의료법상 의료기관이 아닌 시설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한적인 가정간호사의 서비스 범위, 방문간호의 서비스 질 평가 부재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건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노인건강연구소장(신경과 교수)은 “현재의 진료전달체계에서 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많다”며 “진료전달체계의 재정립이 필요하고, 왕진 제도나 민간 기업의 홈케어 시스템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바야다코리아홈헬스케어 대표는 “우리나라 의료서비스 대부분은 각각의 역할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의료서비스 체계에 대해 만족도가 좀 더 높은 선진국에서는 홈헬스케어가 중간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가 진행하는 정책 과제부터 환자가 직접 돈을 지불해 사용하는 의료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코디네이션(조정)하는 게 홈헬스케어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기관 중심으로 의료서비스가 이뤄져 장소 이동 등으로 인해 끊기는 의료서비스 공백을 홈헬스케어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홈헬스케어가 성공적으로 도입되려면 홈헬스케어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회사가 생겨 서로 소통하고 정부가 진행하는 사항을 연계해 서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환자가 정말 원하는 것은 자신을 알아주는 간호사, 자신에게 맞는 정보, 공신력 있는 정보 창구, 급할 때 병원에 가지 않고도 언제든 묻고 의논할 수 있는 채널이다. 환자들이 원하는 치료와 돌봄이 환자 개개인에 맞춰 빠르게 진행되려면 체계가 있어야 하고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팀이 필요하다”며 홈헬스케어 기업의 역할을 설명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이외에도 커뮤니티 케어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서는 의료 제공의 장소에 대한 규정을 개정하고 만성질환 관리, 요양 및 돌봄 급여에 대한 수가를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제기됐다. 

이영주 기자 y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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