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시 어르신정책모니터링단 성과발표회 열려…“저소득 노인 위한 치료식 제공 필요”
2018 서울시 어르신정책모니터링단 성과발표회 열려…“저소득 노인 위한 치료식 제공 필요”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8.11.30 13:27
  • 호수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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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배성호기자]

복지관 어르신, 이화여대 학생들 10개조 짜 모니터링단 활동

석 달간 현장 돌며 문제점 발견… 일자리 홍보전담 신설 등 제안

노인복지관 어르신들과 이화여대 학생들이 손잡고 진행한 2018 서울시 어르신정책모니터링단 활동이 성과발표회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모니터링단의 제안은 향후 서울시 정책 설계 시 참고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9월 열린 모니터링단 활동 결과 공유회 모습.
노인복지관 어르신들과 이화여대 학생들이 손잡고 진행한 2018 서울시 어르신정책모니터링단 활동이 성과발표회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모니터링단의 제안은 향후 서울시 정책 설계 시 참고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9월 열린 모니터링단 활동 결과 공유회 모습.

“저작 능력이 떨어지는 저소득 어르신을 위한 치료식이 부족합니다. 이에 대한 규정을 마련해 무료급식을 진행해야 합니다.”

지난 11월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복지타운에서 열린 ‘2018 서울시 어르신정책모니터링단 성과발표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김상광 어르신이 이렇게 말하자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김 어르신과 이화여대 학생들이 유독 무더웠던 올 여름 복지관을 돌면서 모니터링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 내놓은 ‘저소득 어르신 무료급식 관련 정책 제안’이 호평을 받은 것이다. 김 어르신은 “노인의 시선과 청년의 시선이 교차한 지점에서 태어난 정책이 서울시 운영에 반영돼 노인들의 삶이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르신과 청년으로 구성된 어르신정책모니터링단이 ‘2018 서울시 어르신정책모니터링단 성과발표회’를 열고 5개 영역(건강한 노후, 활기찬 여가문화, 맞춤형 일자리, 존중과 세대통합, 살기 편한 환경 조성)에 걸친 24개의 어르신 정책 제안사항을 발표했다.

어르신정책모니터링단은 서울시가 2013년 국내 최초로 가입한 WHO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관련 사업의 하나로 당사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어르신 정책을 수립하고자 2012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서울시 내 17개 노인복지관, 이화여대 연령통합 고령사회연구소와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고령친화서울의 세대통합 방안을 모색해 주목받았다. 어르신정책모니터 위원은 성비 및 지역분포 등을 고려해 선발하는데 올해는 평균 연령 72세의 어르신 40명과 평균 연령 21세의 청년 20명 등 총 60명으로 구성됐다.

어르신과 청년들은 총 10개조로 나뉘어 무료급식, 개방형 경로당, 노인보호구역, 어르신 일자리 등을 주제로 정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면접‧설문조사 등 광범위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건강한 노후와 관련 어르신 무료급식 사업을 살펴본 모니터 위원들은 급식 준비 과정에 직접 참여해보고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어르신 영양 상태 개선을 위해서는 급식의 질과 다양성 확보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치료식 제공에 대한 규정 마련 등 4개의 제안사항을 발표했다.

또 활기찬 여가문화 조성과 관련한 사업들을 검토한 조(組)는 이용자 설문조사와 관찰, 직접 체험 등의 활동을 진행해 어르신 특화거리 사업 중 중단 사업 재시행과 개방형 경로당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등을 제안했다.

맞춤형 일자리를 모니터링한 어르신과 청년들은 실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면접조사를 실시해 노인복지관 이용자와 비이용자 간의 정보 불균형을 발견해 일자리 사업 홍보 전담관 신설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살기 편한 환경 조성을 위한 노인보호구역을 검토한 모니터 위원들은 차량과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시간대 별로 해당 구역을 관찰하면서 노인보호구역의 필요성을 체감한 후 이를 바탕으로 노인보호구역 교육 및 홍보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울시는 정책모니터링단의 제안사항을 꼼꼼히 검토한 후 향후 시 운영에 참고할 예정이다.

김영흠 서울시 노인복지과장은 “올해 정책모니터링단에는 청년과 노인이 함께 서울시 노인정책 개선을 위해 직접 참여해 뜻 깊었다”면서 “앞으로도 고령친화서울 구축을 위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의견을 나누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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