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자본가와 노동자 대립 그린 풍자극 ‘호신술’ 무대에
국립극단, 자본가와 노동자 대립 그린 풍자극 ‘호신술’ 무대에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8.11.30 13:30
  • 호수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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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여러 개를 운영하고 있는 자본가 김상룡은 어느 날 온 가족을 한데 불러 모은다. 노동자 파업으로 일어날 폭력사태를 염려해 호신술 수업을 받자는 것. 온갖 난리법석 속에서 호신술을 배우기 시작한 순간, 공장 노동자들이 김상룡의 집으로 들이닥친다.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을 아이러니한 설정과 통렬한 풍자로 연출한 근현대 희곡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은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 10번째 작품으로 작가 송영이 1931년에 발표한 ‘호신술’을 공연한다.
오는 12월 5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무대에 오르는 ‘호신술’은 노동자 계급을 대변하는 카프(KAPF)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인 송영의 대표작이다. 1930년대 세계공황 당시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을 호신술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풀어냈다. 부패한 자본가의 모습을 꼬집는 작품으로 한국 근대 문학사에서 시대적 메시지와 연극적 재미를 놓치지 않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출은 극단 그린피그 상임연출이자 제5회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연출가 윤한솔이 맡는다. 그동안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통해 주목받아온 그는 이번 공연에 무술, 와이어 액션 등을 접목해 작품을 유쾌한 무협 코미디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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