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미, 집에서 만들어 써보니 좋아요”
“수세미, 집에서 만들어 써보니 좋아요”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8.11.30 13:41
  • 호수 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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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이영주기자]

코바늘로 직접 뜬 수세미 인기

유리, 사기그릇엔 스펀지 수세미

천연 수세미, 환경보호에도 좋아

몇 년 전부터 코바늘을 이용한 수세미 뜨기가 인기다. 꽃, 오리, 원피스, 딸기 등의 다양한 모양으로 직접 뜬 수세미는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좋다.
몇 년 전부터 코바늘을 이용한 수세미 뜨기가 인기다. 꽃, 오리, 원피스, 딸기 등의 다양한 모양으로 직접 뜬 수세미는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좋다.

주방에서 수세미는 필수품이다. 그러나 잦은 사용으로 수세미는 금방 해지고 새로 구매해야 하는 일이 흔해진다. 이런 이유로 주부들은 여분의 수세미를 준비해놓곤 한다. 최근에는 뜨개질 등으로 수세미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다양한 수세미의 종류와 집에서 수세미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수세미의 종류

시중에 파는 흔한 수세미를 살펴보면 모양과 세정력에 따라 스펀지, 그물, 녹색, 철 등으로 구분된다. 

푹신푹신한 스펀지 수세미는 설거지를 할 때 식기에 가해지는 손상이 가장 적고 세제 거품도 쉽게 발생한다. 그러나 너무 부드러워 냄비에 붙은 찌꺼기 제거에는 한계가 있다. 유리나 사기그릇 등을 씻을 때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구멍이 숭숭 뚫린 그물 수세미는 스펀지에 비해 세정력이 좋고, 그릇 크기에 맞게 접거나 크게 펼칠 수 있는 유연함을 갖췄다는 장점이 있다. 설거지 후 물기가 잘 말라 보관도 용이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녹색 수세미는 표면이 거칠어 세정력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강한 세정력으로 스테인리스 용기 등 일부 식기에 상처를 남길 수도 있으나, 프라이팬 겉면 등 닦기 힘든 부분을 다른 수세미보다 잘 닦아내고 기름기를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다만 거품이 쉽게 생기지 않아 세제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할 수 있다.

철수세미는 거의 모든 식기에 큰 상처를 입힌다. 그러나 고기와 생선을 구운 석쇠 등을 닦는데는 효과가 좋다. 오래 쓰면 철가루가 떨어지므로, 여러 번 헹궈 철가루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세미에는 박테리아가 쉽게 번식하기 때문에, 사용 후에는 잘 건조시키고, 일주일에 한 번 소독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한 달에 한 번 꼴로 교체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손뜨개 수세미

몇 년 전부터 코바늘을 이용해 손뜨개 수세미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인기다. 손뜨개 수세미 만들기가 임신부들에겐 태교로, 어르신들에겐 소일거리로 좋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꽃, 식빵, 오리, 원피스, 크리스마스 트리 등 다양한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해 판매용이나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좋다.

수세미를 뜨기 위해서는 실과 코바늘을 준비해야 한다. 실은 크게 아크릴과 폴리에스테르가 있으며, 반짝거리는 실이 폴리에스테르 섬유다. 두 종류 모두 모양도 예쁘고 세제를 묻히지 않아도 불순물이 잘 닦인다고 알려져 있는데, 폴리에스테르 실이 아크릴 실보다 표면이 거칠어 세정력이 더 좋다고 사용자들은 말한다. 

바늘은 실의 굵기에 맞춰 선택하며, 수세미 뜨기에 사용하는 코바늘은 보통 모사용 5호(3㎜)~7호(4㎜)가 사용된다. 크기가 큰 수세미를 선호한다면 7호 이상을 선택하면 된다. 

◇천연 수세미

과거 선조들의 방식대로 호박과 비슷한 덩굴식물인 수세미의 열매를 이용해 천연 수세미를 만드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젊은 사람들 중에는 호기심에 천연 수세미를 만들어 사용했다가, 세정력이 좋아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천연 수세미는 냄새가 빨리 제거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천연 수세미를 만들려면 먼저 잘 익은 수세미 열매를 팔팔 끓는 물에 삶고, 푹 삶아지면 수세미 열매의 푸른 껍질을 벗긴다. 푸른색의 껍질을 벗기면 그물 모양으로 얽혀 있는 하얀 섬유질 조직이 나온다. 이 부분이 그릇의 기름때를 잘 씻어낸다. 껍질을 벗긴 수세미 열매는 씨앗을 털어낸 후 햇볕에 바짝 말려준다. 건조시킨 섬유질을 적당한 크기로 자르면 천연 수세미가 완성된다.  

이영주 기자 y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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