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 16] 겨울철에 심해지는 관절통
[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 16] 겨울철에 심해지는 관절통
  • 남지영 경희미르한의원 제주점 대표 원장
  • 승인 2018.12.07 11:11
  • 호수 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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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영 경희미르한의원 제주점 대표 원장]

겨울이 되면 관절통이 심해지기 마련입니다. 날이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관절을 둘러싼 근육 등에 혈액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그렇게 되면 관절이 움직일 때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통증이 잘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겨울철 한의원에는 주로 어깨, 허리, 무릎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분이 많습니다. 이때 한의원에서는 주로 침, 뜸, 부항 등의 치료를 시행합니다. 관절통이 심하거나 타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한약을 투여하기도 합니다. 

침 치료도 다양합니다. 근육의 뭉친 부분을 풀어 주어 관절의 움직임을 유연하게 하는 방법, 혈행을 원활히 함으로써 근육 이완에 도움이 되는 방법, 근막이나 골막을 자극하여 막 부착부를 비롯한 조직을 부드럽게 조화시키는 방법, 전침기를 연결하여 말초 신경로를 자극하는 방법 등이 대표적입니다. 

혈 자리에 시행하는 뜸은 근막 조직 재건에 도움이 되며 국소 혈류 및 심부 혈류를 동시에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부항 치료에는 건부항과 습부항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부항 치료는 국소적 음압을 주어 조직의 혈류를 개선합니다. 습부항의 경우 통증 물질, 염증 유발 물질의 제거에 특히 도움이 되지만, 습부항을 잘못 시행하면 통증이나 염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시술받아야 합니다. 

한약 치료는 증상 및 체질 등을 고려하여 진행합니다. 관절통 완화에 한약이 매우 큰 도움이 되므로 관절통이 심하거나 기타 질환이 함께 있다면 한약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에는 OO, 뼈에는 XX가 좋다는 등의 민간요법이나 입소문 등이 있지만, 사실 관절통에 특효인 약재는 없습니다. 병의 원인, 구체적 증상, 통증 양상, 과거력 등에 따라 적용 약이 매우 달라질 수 있고, 약을 잘못 먹으면 오히려 안 좋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관절통 예방을 위해서는 비타민D에 신경을 쓸 것과, 따뜻한 찜질이나 가벼운 운동 등을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일조량과 일조 시간이 줄기 때문에 체내 비타민D 합성량이 줄어들어 관절염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자주 일광욕을 하여 체내 비타민D 합성을 원활히 하고, 달걀노른자나 우유, 생선, 간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으면 좋습니다. 

옷을 따뜻하게 입어 혈관 수축을 최대한 막고, 때때로 온찜질을 하여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면 통증이나 염증 부종 등이 줄어듭니다. 평소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을 하여 관절 가동성을 높이고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통 예방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출처: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맑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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