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E1 겨눈 국세청 ‘칼날’…‘국세청 중수부’ 조사4국 투입
LS그룹 E1 겨눈 국세청 ‘칼날’…‘국세청 중수부’ 조사4국 투입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12.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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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세무조사 가능성 높아…역외탈세 집중 조사도

[백세경제=라안일 기자]LS그룹 계열사 E1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E1은 5년만에 이뤄지는 정기세무조사라는 입장이지만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된 점과 사전예고가 없었다는 점에서 특별세무조사일 가능성이 높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 위치한 E1 본사에 조사4국 요원 50여명을 사전예고 없이 투입해 회계 장부 및 하드디스크 등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1은 LS그룹의 핵심 계열사이며 국내 최초로 대규모 LPG수입 사업을 추진한 회사이다.

E1은 이번 세무조사가 지난 2013년 이후 5년만에 이뤄진 정기세무조사라는 입장이다. 통상 기업들은 4~5년마다 정기세무조사를 받는데 이와 같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3년 당시 조사1국이 세무조사를 벌인 것과 달리 이번에는 탈세, 비자금 조성 등과 관련한 비정기 조사를 담당하는 특별세무조사 전담 조직인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정기세무조사보다는 특별세무조사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번 세무조사가 사전 예고 없이 이뤄졌고 E1측이 사전 통지서를 받았는지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보이는 점도 특별세무조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세청은 정기세무조사의 경우 사전 통지서를 통해 조사대상 세목, 조사대상 기간, 조사기간, 조사사유 등을 알리고 있는데 E1측은 사전통지서를 받았는지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별세무조사에 힘이 실리면서 국세청이 E1의 역외탈세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세청이 최근 대기업의 역외탈세와 해외 재산 은닉 행위에 세무조사를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LPG 수입량의 절반가량을 공급하는 등 해외 거래가 빈번한 E1의 자금흐름을 확인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E1 관계자는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정기세무조사로 알고 있다”며 “사전통지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회계부서에 확인한 뒤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전통지 여부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 연락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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