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롯데주류 대표, 실적 악화에 연임 ‘불투명’
이종훈 롯데주류 대표, 실적 악화에 연임 ‘불투명’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12.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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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연이은 적자…피츠 등 맥주제품 판매부진
이종훈 롯데주류 대표가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주일 한국특파원과 간담회에서 일본 시장 진출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종훈 롯데주류 대표가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주일 한국특파원과 간담회에서 일본 시장 진출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세경제=라안일 기자]롯데그룹의 임원인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종훈 롯데주류 대표의 연임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가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둔 것으로 알려렸지만 롯데주류의 경우 이 대표 취임 이후 2년 연속 수백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수장 교체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19일에서 21일 사이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사장단을 포함한 정기임원인사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첫날인 19일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보여 이날 이종훈 대표의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올해 인사는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실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주사 전환 작업이 진행 중이고 신동빈 회장이 면세점사업권 재승인 관련 뇌물공여혐의로 구속돼 장기간 자리를 지키지 못한 만큼 안정에 방점을 두고 소폭 인사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신 회장이 조직 일부를 정비하고 긴장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임기가 만료되거나 실적이 부진한 일부 계열사 대표를 교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종훈 대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고 롯데주류의 실적이 신통치 않다는 점에서 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맥주시장에서 부진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롯데주류는 지난 2014년 ‘클라우드’를 통해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지만 반짝효과에 그쳤다. 이를 개선하고자 지난해 2월 ‘영업통’인 이 대표를 구원투수로 세웠지만 같은 해 6월 피츠 출시는 맥주시장에서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주류부문은 39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는 적자폭이 더 커졌다. 올 3분기까지 롯데칠성음료의 주류부문의 영업손실은 431억원에 달한다. 술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연말 호재가 남아있지만 대규모 손실은 불가피하다.

결국 구원투수로 나선 이 대표 또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만큼 실적악화 등의 이유로 롯데그룹 안팎에서 이 대표의 연임이 어려워 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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