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비만’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마른 비만’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 super
  • 승인 2006.08.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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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여성 스트레스·불규칙한 식사 등이 원인

“김 대리, 몰랐는데 똥배 나왔네!” 갑작스레 날씨가 더워지면서 얇은 원피스를 입고 갔던 직장인 김모(여·29)씨는 동료로부터 농담 섞인 핀잔을 들었다. 팔다리가 가늘어 전혀 몰랐는데 의외로 아랫배가 나와 깜짝 놀랐다는 것.


164cm 키에 52kg인 김씨는 수치로만 보면 지극히 정상인 몸매다. 하지만 작년부터 배에만 살이 붙기 시작하면서, 과장해 말하면 ET형 몸매로 변해가고 있었다. 한번도 뚱뚱하다는 말을 들은 적 없는 김씨였지만 다이어트를 해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최근 비만 환자보다 김씨와 같은 ‘마른 비만’ 환자가 늘고 있다. 마른 비만이란 신장 대비 몸무게의 비율은 정상인데, 체지방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높은 경우를 말한다. 남성은 체지방의 비율이 25%를 넘었을 때, 여성은 30% 이상일 때 마른 비만으로 분류된다.


한 다이어트 포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20~50대 여성의 80%가 마른 비만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에 참여한 연령대를 볼 때 20대가 58%, 30대가 16%를 차지해 젊은 여성의 대부분이 마른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젊은 여성에게 마른 비만이 많은 이유는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졸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몸의 근육을 없애기 때문에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한다는 것.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결혼시기가 늦춰지면서 여성들의 스트레스 정도가 심해지고 있는데, 이것이 마른 비만과 관계가 있다. 또 스트레스로 몸속에 독소가 쌓여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는 등 신진대사 능력이 저하됐을 때는 아무리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도 단 1kg도 감량하기 힘들다.


스트레스 외에 원푸드 다이어트와 같은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과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부족도 마른 비만의 원인이다. 특히 원푸드 다이어트는 영양 불균형은 물론이고 식사량을 줄임으로써 체지방이 아닌 근육을 빼기 때문에 오히려 살이 더 찌기 쉬운 체질로 만든다.


날씬해도 똥배만 나오는 마른 비만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단백질 위주의 식사와 적절한 운동량이 필수다. 체지방을 줄이는 유산소 운동은 일주일에 5~6번, 한번에 30~40분 정도 하는 게 좋다.

 

30분이 지나야 비로소 체지방이 연소되기 때문에 그보다 적으면 효과를 보기 힘들다. 무산소 운동(웨이트 트레이닝)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음식을 줄이기보다는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고 단백질을 늘이는 식단 조절도 필요하다. 특히 운동 전에 저지방 우유나 달걀흰자 삶은 것 등을 섭취하면 근육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운동과 식이요법이 효과를 보려면 몸이 제 기능을 하도록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게 먼저다.


마른 비만은 3~6개월 정도 기간을 두고 천천히 해결해나가는 게 좋지만, 단시간 내에 한 부분에 몰린 체지방을 해결하고 싶다면 특수지방분해침과 경피약주요법을 생각해 볼만하다.

 

특수지방분해침은 지방층에 침을 놓아 지방을 분해하고 경피약주요법은 지방을 분해하는 한약액을 비만 부위에 주사함으로써 약 3일간 계속적인 지방분해 효과를 낸다.


■도움말·휴그린한의원 김미선 원장(www.huegreen.com, 02-537-7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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