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리베이트’ 동성제약 주가 급락
‘불법 리베이트’ 동성제약 주가 급락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12.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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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압수수색…5개 제약사 중 혐의 규모 가장 커

[백세경제=라안일 기자]100억원대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동성제약의 주가가 급락했다.

18일 동성제약의 주가는 1만4750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전날 1만9200원에 비해 23.18%(4450원) 하락한 것이다.

동성제약의 주가는 전날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곤두박질쳤다.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수사단은 지난 17일 동성제약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약사와 의사들을 대상으로 100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지급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동성제약 본사 및 5개 지점을 압수수색했다.

수사단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판촉비·의약품 거래내역 장부 등 관련 증거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9월 감사원 통보로 이뤄졌다. 감사원은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과정에서 동성제약을 비롯해 총 5개 제약사가 의사와 약사를 상대로 270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해 식약처에 통보한 바 있다. 동성제약의 리베이트 혐의 규모가 가장 커 우선적으로 압수수색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제약은 수차례 주가조작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동성제약은 지난 7월 암치료제 포토론 임상 2상 결과 논문의 해외 유명 학회지 투고 보도가 나온 지 두 달만인 10월 1일 공시를 통해 “해외 학술지에 투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가 동성제약 포토론 담당자의 입을 빌려 나왔고 임상을 주도한 서울아산병원측이 투고한 사실이 없다며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 정정보도 등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2달 동안 방치했다.

보도가 나간 뒤 1만9300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9월 5일 장중 4만9300원으로 155%나 급등하면서 오보로 주가 띄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동성제약은 지난 2012년과 2014년에도 주가조작 논란을 일으켰던 만큼 ‘주가조작 상습범’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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