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유니버시티의 어원은
[100] 유니버시티의 어원은
  • 글‧그림=김성환
  • 승인 2018.12.28 11:18
  • 호수 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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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우의 유식한 잡학 왜?

옥스퍼드가 라틴어의 ‘일반연구소’란 명칭으로 불리게 된 것은 1163년경 부터였다. 당시 연구실이나 도서관이 없었던 대학은 단순히 학생들이 교사의 강의를 듣는 단체에 불과했다. 여기에 학생들은 이곳저곳 민가에 하숙을 해서 시민들과 분쟁이 자주 일어났다.
1209년 옥스퍼드에서 어느 학생이 한 부인을 살해하고 도망가는 사건이 발생하자 성난 시민들이 범인과 같은 민가에 하숙하던 학생 두명을 잡아 교수형에 처해버렸다. 여기에 항의해서 다수의 교사와 학생들이 케임브리지로 옮겨갔고 그곳에서 ‘일반연구소’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프랑스의 파리대학이나 이탈리아의 볼로냐대학도 12세기경부터 이미 설립돼 있어서 800년의 역사를 지닌다. 대학을 영어로 유니버시티라고 부르는 것은 ‘우니베르시타스(Universitas)'란 길드(동업자의 조합)의 별명을 학생단체에서 쓰기 시작한데서 유래한다. 당시의 학생들은 고향을 멀리 떠나와 의지할 곳이 없어 상호간의 협조를 위해 조합을 만들 필요성이 있었다. 강의는 교사의 집이나 교회 등을 이용했고 상류층 자제보다는 가난한 종교인들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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