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독거어르신 초청 제주문화탐방 행사… “평생 이런 큰 선물은 처음”
대한노인회 독거어르신 초청 제주문화탐방 행사… “평생 이런 큰 선물은 처음”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12.28 13:05
  • 호수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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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오현주기자]

독거어르신 등 111명, 3박 4일 제주여행   

생일파티, 위로잔치, 기관방문 등 알찬 진행

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가 주관한 독거 어르신 제주문화탐방에 참가한 85명의 어르신들이 관광지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가 주관한 독거 어르신 제주문화탐방에 참가한 85명의 어르신들이 관광지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음식도 훌륭했고 잠자리도 좋았다. 행사 내내 너무나 행복했다.” 

제주에서 돌아온 김화자(78·대구시 동구 신암4동)어르신이 여행 당시의 기분으로 돌아간 듯 들뜬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김 어르신은 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본부장 우보환)가 12월 11~14일, 3박 4일 일정으로 롯데그룹 후원을 받아 주관한 독거어르신 제주문화탐방 행사에 참가했다. 

김 어르신은 이어 “아름다운 유리공예 작품과 신체 각 부위를 똑같이 만든 모형 전시가 기억에 남는다. 이번 일로 대한노인회를 알게 됐고 조만간 동네 경로당에도 나가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어르신은 원룸(5평)에서 30년 넘게 혼자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 16개 시·도 연합회에서 선발한 85명의 독거어르신과 행사 관계자 등 111명이 참가했다.

이 사업은 올해 노인자원봉사사업을 결산하는 시점에서 처음 실시하는 뜻 깊은 행사로서 노인자원봉사 실천을 장려하고 연말연시를 맞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따듯한 이웃의 정을 나눠주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행사에 참가한 독거어르신들은 시도연합회가 어르신지원센터 및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소개 받은 기초생활수급자들이다. 이번 행사는 12월 생 어르신들을 위한 생일축하, 경로 위로잔치, 요양원 방문 등 다양하게 진행됐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탐방 3일째 열린 경로 위로잔치로 중문단지 우정리조트에서 열렸다. 어르신들은 레크리에이션, 연예인 공연, 만담, 국악공연을 즐겼다. 뒤풀이로 어르신들의 장기자랑이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최고령자는 강원연합회의 최재순(91) 어르신이다. 최 어르신은 탐방 전 일정을 모두 소화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최 어르신은 “90 평생을 살면서 선물다운 선물을 받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이렇게 성대한 잔치를 베풀어준 롯데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노인회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행사를 진행한 우보환 노인자원봉사지원본부장은 “독거어르신 문화탐방 행사가 앞으로도 매년  열려 더 많은 어르신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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