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 75만명… 65세 이상 10명 중 1명이 치매
치매 노인 75만명… 65세 이상 10명 중 1명이 치매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1.04 14:15
  • 호수 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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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치매센터 추산…2039년엔 치매 환자 200만명 넘을 듯

전국 치매안심센터 만족도 88.7점… 다른 복지기관보다 높은 편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이 10.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는다는 보고가 있어 왔으나 실제 치매 유병률은 9%대에 머물러 있었다. 

이는 인구 고령화와 평균 수명 연장에 따른 결과로 국내 치매 환자는 2039년에는 20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추산결과가 나왔다.

중앙치매센터는 이러한 내용의 ‘전국 치매역학조사’ 결과를 지난 12월 30일 발표했다. 2016년 6월부터 1년간 전국 60세 이상 50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치매 노인수는 약 75만명이다. 남성 27만5000명, 여성 47만5000명으로 여성이 월등히 많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60세 인구집단을 대상에 포함한 결과, 60세 이상 인구에서 치매 유병률은 7.2%(환자수 77만명)였다.

치매 환자가 100만명을 넘는 시점은 2024년으로 전망됐다. 4년 전 조사 때와 같다. 2025년에는 노인 치매 환자가 108만명(10.6%)으로 늘어나고 2039년에는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2년 조사 때보다 2년 더 빨라졌다.

이번 연구에선 65~70세, 70~74세 연령 구간 노인의 치매 유병률이 종전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75세 이상 노인의 유병률은 올라갔다. 85세 이상은 38.4%였다.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30% 낮았다.

◇치매안심센터 만족도는 높은 편

한편 전국 256곳에 설치된 치매안심센터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88.7점으로 다른 복지기관보다 높은 만족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매쉼터(90.7점)와 예방교실(92.1점)에 대한 만족도는 90점을 넘었다.

보건복지부는 치매국가책임제 핵심 기관인 치매안심센터의 지난 1년간 성과를 점검하는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12월 31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중앙치매센터가 9월부터 3개월여 동안 실시했다.

지난해 11월말까지 166만명이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이용자수가 2월말 대비 140만명이 증가했다. 치매환자의 등록·관리율도 4.6%에서 44.6%로 크게 늘었다. 이러한 치매환자를 발견하기 위해 선별검사 148만 건, 진단검사 9만 건의 조기검진 서비스를 제공했다. 

치매환자들은 진단검사(88.4점), 선별검사(87.5점)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여 그간 질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치매가 의심되어도 검진을 꺼리던 국민들에게 치매안심센터가 치매검진의 접근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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