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영훈 김안과 병원 녹내장센터 교수]
-녹내장은 왜 생기는 건가.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 안압이 똑같이 높고, 근시나 고혈압 증상이 있는 사람이라도 어떤 사람은 발병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다. 특별히 환자가 무엇을 잘못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빨리 받아들이고 치료를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
-안약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약을 한 달 정도 써보고 별 부작용 없이 잘 맞으면 그 약을 계속 쓰고, 처방받았을 때 효과도 없고 부작용이 심하면 다른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그렇기에 처음에는 어떤 약인가보다는 자신과 맞는 약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약을 넣을 때는 먼저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약을 넣는 방법은 모두 다르겠지만 가장 권장하는 건 눈동자는 위로 이마 쪽을 보게 하고, 손으로 아래 눈꺼풀을 밑으로 당겨서 벌어지는 흰자 부분에 안약을 넣는 것이다. 안약이 까만 눈동자에 닿게 되면 눈동자가 다칠 수 있으니 가급적 흰자에 닿도록 넣는 게 좋다. 하루에 1번 넣는 약을 하루에 2~3번 넣는다고 효과가 좋아지는 게 아니니 일정한 시간에 정해진 만큼 넣는 게 좋다. 또 점안 후에는 눈을 깜빡이지 않고 1분 정도라도 살짝 감고 있는 게 좋다. 눈을 자꾸 깜빡이면 눈에서 코로 연결되는 길을 통해 약이 빠져나갈 수 있다. 만약 약을 여러 개 사용할 경우에는 하나를 넣고, 5분 정도 시간을 두고 다른 약을 넣는 게 좋다.”
-녹내장 수술은 어떤 경우에 하나.
“약이나 레이저 치료로 안압 조절이 안 되는 환자의 경우 녹내장 수술을 한다. 하지만 수술한다고 해서 녹내장 증상을 없앨 수 있는 게 아니다. 단지 안압을 낮춰서 더 나빠지지 않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수술이 잘 되더라도 안심할 수 없고 계속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그러나 수술을 하면 시력을 완전히 잃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포기하지 말 것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