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하자보수비용 지급 '거짓해명' 논란...갑질·횡포 의혹까지 불거져
삼성물산, 하자보수비용 지급 '거짓해명' 논란...갑질·횡포 의혹까지 불거져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9.01.09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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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업체 "이부진 사장집 방수 하자보수비용은 에버랜드서 받았다"
삼성물산, 못받은 공사비 1억5천 요구에 "현장과 알아서 해결해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자택 개·보수 비용을 계열사가 대납했다는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백세경제=문유덕 기자] 삼성총수일가가 집을 개·보수한 비용을 개인이 아닌 계열사가 대납했다는 폭로가 나온 뒤 삼성물산의 갑질과 횡포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삼성가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8일 지스톤엔지니어링 곽상운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총수일가의 집 개·보수 비용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홍보팀 관계자는 9일 "2005년경 이부진 사장 자택 공사를 삼성물산이 진행했으며 1년뒤 연못의 방수문제에 하자가 발생했다"면서 "삼성물산이 지스톤엔지니어링 곽상운 대표에게 보수비용을 지급한 이유는 하자보수책임 차원 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곽 대표는 [백세시대]와의 인터뷰에서 "2006년도에 있었던 이부진 사장집의 연못 방수보수공사비는 삼성물산이 아닌 에버랜드로 부터 받았으며 증거자료는 모두 있다"면서 "이부진 사장집 공사를 했으면 이부진 사장이 내야지 에버랜드가 준 것도 이상하지만 삼성물산에서 받은 적은 없다"며 주장했다.

또한 "2011년 수영장설치를 위해 방수실험을 진행한 비용 770만원은 2년 반이나 지나서 받았다"며 삼성물산의 횡포를 지적했다.

곽 대표는 또 삼성물산의 갑질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지난 2010~2012년 사이 약 8건의 공사비 1억 5000만원을 못받아 삼성물산 검사팀에 사정을 호소했으나 '현장에서 알아서 해결해라'는 식의 답변을 듣고 받는 걸 포기했다고 말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삼성물산과 에버랜드 자금으로 이건희 회장 자택뿐만 아니라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의 자택도 (회사가 대납하는)동일한 수법으로 개·증축 공사가 이뤄졌던 것”이라면서 “삼성 총수일가의 자택 공사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건희 회장은 자택 인테리어비용 횡령건으로 이미 입건됐으나 성매수 논란 이후 와병으로 기소중지된 가운데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공사비 횡령의혹이 삼성 총수일가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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