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가발붐 일으킨 대머리왕 루이 13세
[104] 가발붐 일으킨 대머리왕 루이 13세
  • 글‧그림=김성환
  • 승인 2019.01.11 13:41
  • 호수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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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우의 유식한 잡학 왜?

유럽 절대왕정 시대의 상징인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 초상화를 보면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이 어깨나 가슴까지 내려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자신의 머리가 아닌 가발로 남성에게는 위엄을 나타내는 상징이었다. 가발은 고대 이집트 시대 미라에서도 발견되었고 그리스나 로마시대에도 있었다.
하지만 가발이 본격적인 전성시대를 맞은 것은 17~18세기 프랑스가 아닌가 한다.
젊었을 때부터 대머리였던 루이 13세가 쓰기 시작하자 루이 14세는 대머리가 아닌데도 가발을 애용했다. 이렇게 되자 궁중에 있는 남자는 물론 여자들도 화려한 가발을 주문해 쓰기 시작해 별의별 가발이 다 나돌았다. 특히 귀부인들의 가발은 길이가 1미터가 넘는 것까지 등장해 미용사가 의자 위로 올라서서 손질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19세기 이후부터 쇠퇴하기 시작, 지금은 그 같은 전통적 고전가발은 영국의 하원의장과 재판할 때 판사가 쓰는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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