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기‧온수매트, 전기담요 효과적인 사용법
겨울철 전기‧온수매트, 전기담요 효과적인 사용법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1.18 13:45
  • 호수 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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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매트 온도조절기 몸에서 멀리 떨어뜨려야

[백세시대=이수연기자]

전자파 줄이려면 EMF 인증마크 선택… 온수매트는 보일러를 멀리

접지 말고 돌돌 말아서 보관… 간편하게 사용하려면 전기담요가 좋아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전기매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전기매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난방비도 아끼고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 주는 전기매트‧전기담요 등은 겨울철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대부분 가정마다 사람 수만큼 있으며, 편안한 잠자리를 위하는 것이다 보니 구매할 때 고민이 많다. 용도는 비슷하지만, 온수매트, 전기매트, 전기담요 등 선택의 폭도 넓다. 모두 추운 겨울철 포근한 잠자리를 만들어준다는 기능은 비슷하지만, 작동하는 원리는 다르다. 

◇전기매트와 온수매트의 차이

전기매트는 열에 강한 천이나 가죽 소재 속에 열선이나 옥, 참숯, 황토 등을 깔아 따뜻한 상태로 유지해 준다. 보통 전기매트는 소재 안에 열선만 들어있는 것이고, 열선과 함께 다른 재료가 들어있을 때 매트 앞에 이름이 덧붙는다. 옥이나 참숯, 황토 등이 들어있다고 해서 전력 소모가 더 되는 것은 아니고, 특별한 기능이 더해지는 것도 아니다. 다만, 소비자가 선택할 때 자신의 취향을 고려해 고를 수 있도록 한다. 전기매트는 전기로 매트를 데우기 때문에 매트 위에 전자파가 흐를 수밖에 없다. 이를 보완한 것이 온수매트다. 

온수매트는 따뜻한 물을 매트 안쪽에 연결된 호스로 보내 온돌 효과를 얻는 장치다. 온수매트를 구매하면 김치 통만 한 보일러가 함께 온다. 온수매트는 이 보일러에서 물을 끓인 후 매트와 연결된 호스를 따라 온수를 순환시킨다. 온수가 돌면서 그 열기가 매트 표면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전기매트와는 달리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자파 노출이 적다고 알려졌지만, 전자파가 아예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전자파가 덜 나오는 제품을 구매하려면 EMF 인증(전자기장환경인증)마크를 찾아보자. EMF 인증은 전기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을 시험해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제품이라는 의미다. 전기장 10V/m 이하, 자기장 2mG(밀리가우스, 전자파 방출량 단위) 이하의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 붙는다. 이는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정도의 전자파가 검출되니 안심하라는 의미다. 

◇전자파 줄이려면 이렇게 사용해 

온수매트를 사용할 때 전자파의 영향을 덜 받고 싶다면, 물통이 들어있는 보일러를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사용하면 된다. 전기로 몸통을 데우는 보일러를 매트와 멀리 떨어뜨려 사용하면 전자파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 

보일러는 될 수 있으면 바닥에 두고 사용하고, 작동 중 넘어질 경우에는 즉시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만약 온수매트와 연결된 호스에서 뜨거운 물이 새어 나오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보일러가 넘어진 후에는 연결 부분을 잘 살펴보자. 

온수매트 온도는 38도 이하로 설정하는 것이 좋고, 외출할 때는 플러그나 코드를 꼭 뽑아두어야 한다. 만약 소음에 민감하다면 온수매트를 구매할 때 신중해야 한다. 보일러에서 물을 끓일 때 보일러 안에 있는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 제품이 간혹 있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으니 판매자에게 문의하거나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최근 일부 업체의 온수매트에서 인체에 유해한 라돈이 검출돼 수거 명령이 내려진 점도 감안해야 한다. ‘생활주변 방사선‧안전 관리법’이 정한 가공제품 안전기준인 1밀리시버트(mSv)를 초과하지 않는 제품을 선택한다. 

전기매트의 온도조절기에서도 전자파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매트에서 최대한 떨어뜨려 사용해야 한다. 간혹 온도조절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이불 속에 넣거나 천과 같이 불이 잘 붙는 곳에 올려놓지 않도록 한다. 밟거나 떨어뜨리는 등 무리한 힘을 가하는 것을 피하고, 전원 코드는 사용할 때만 꽂아놓도록 한다. 

전기매트는 구부러지거나 접힌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거나 오랜 시간 접어두면 전기장판 내부의 열선을 감싼 비닐이 끊어져 과열되거나 합선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매트 관리 어려울 땐, 전기담요 사용 

일반 섬유보다 보온성이 뛰어난 라텍스 제품은 전기매트의 열기가 몰려 불이 붙기 쉽다. 이불이나 매트리스 등 전기매트나 온수매트와 함께 사용할 제품을 구매할 때는 꼭 제품의 특성을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전기매트와 온수매트 모두 피부에 직접 닿지 않는 것이 좋다. 아무리 낮은 온도라고 해도 40℃ 이상의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표면의 단백질이 파괴되면서 피부 수분을 빼앗고 건조하게 만든다. 사람에 따라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저온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전기매트, 온수매트 모두 보관할 때는 접지 말고 돌돌 말아서 보관해야 한다. 접어서 보관할 경우 내부의 선이 구부러지고 끊어질 수 있다. 또 빈틈 사이사이 신문지를 끼워 넣어 습기가 차는 것을 예방해준다. 둘 다 세탁할 수는 있지만 세탁기에 돌릴 수도 없고, 손빨래하자니 부피가 큰 것은 막막하다. 만약 세탁한다면 전기매트의 온도조절기, 온수매트의 보일러를 제거하고, 연결하는 부분을 막은 후에 세탁해야 하며, 물기가 남지 않도록 바싹 말려서 보관해야 한다. 

매트와 비슷하면서도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다면 전기담요를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전기담요는 매트와 달리 몸에 두를 수도 있고, 이불처럼 덮고 잘 수도 있다. 집안 곳곳에서 사용할 수 있어 전기매트보다 실용적이다. 무엇보다 접을 수 있어 보관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전기담요는 전기매트에 비해 세탁이 편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기담요를 구매할 때는 세탁 가능 여부와 세탁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제품마다 세탁 방법이 다른데, 온도조절기 연결 부위를 막으면 세탁기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이 있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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