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성 활기찬 노년생활] 성, 건강하게 즐기면 회춘
[건강한 성 활기찬 노년생활] 성, 건강하게 즐기면 회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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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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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 욕구는 원초적 본능 65세 넘어도 성적 정년퇴직 아니다

활기차고 건강한 노년기 생활을 위해 「노년시대」는 기획특집으로 ‘100세까지 활기차게 - 행복장수비결’ ‘보람과 긍지 속에 산다 - 자원 봉사하는 아름다운 실버’ ‘대장암, 십이지장암, 간암 등 세 번 물리친 대통령 주치의 고창순 박사로부터 듣는다 - 기력, 담력, 체력으로 암을 이기자’ ‘노인들의 희망사항 - 우리가 바라는 것들’을 연속해서 싣는다. <편집자주>

“아이고~ 죽겠다.” “아이~ 너무 좋아.”


올해 69세 된 김모 할아버지와 65세 된 정모 할머니는 이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두 사람은 요즘 같아서는 정말 살맛이 난다. 남들 앞에서 ‘너무 좋은 것’을 티내지 않기 위해 표정관리를 하느라 힘이 들 지경이다. 되찾은 신혼재미에 사람들은 낙엽 지는 가을이 쓸쓸하고 바람 부는 겨울이 스산하기 그지없다고 하지만, 봄날 같은 훈풍에 젖어 산다.


김할아버지는 5년 전 부인을 사별하고 혼자 살다가 올 봄, 지인의 소개로 정할머니를 소개 받았다. 네 살 아래인 정할머니 역시 남편을 사별하고 자식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독신생활을 오래했던 두 사람은 만나면서 곧 정을 느꼈고 늦은 나이지만, 남은 여생을 의지하며 살기로 합의를 했다.


이런 뜻을 밝혔을 때 오히려 난감해 한 것은 양가의 자식들이었다. ‘그 연세에…’하는 분위기였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뜻을 밀어붙였고 단식투쟁을 불사하며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예전에 김할아버지는 혼자 우두커니 방에 앉아 있기 싫어 하루 종일 공원이나 전철역 주변을 배회했는데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정할머니도 집밖을 나가나 들어가나 며느리 비위 맞추고 손자들 눈치보며 편치 않은 날을 보내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둘만의 보금자리를 틀며 이제는 외롭다거나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됐다. ‘영화 죽어도 좋아’의 상황이 재현된 것이다. 방에 있어도 지루하기는커녕 하루 종일 둘만 있어도 즐겁기만 하다. 서로 만지고 만져주고 그러다 기분이 나면 섹스도 하고 배가 고프면 함께 순두부찌개를 끓여 먹고 몸보신을 위해 인삼 넣고 닭백숙도 해 먹는다. 몸만 늙었을 뿐, 마음은 이십대의 신혼 시절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그때는 할 일이 많아 섹스를 해도 짧은 시간에 끝냈지만, 은퇴시기인 지금은 시간 여유가 많다. 비록 그 시절 같은 혈기는 없어도 천천히 오래 즐기며 섹스의 깊은 맛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오히려 젊은 시절보다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두 사람은 입을 모은다.


우리사회에서의 성은 젊은 층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노년의 성’은 의도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도외시되고 있다. 주류담론에서 빗겨나 있기 때문.


그러나 성은 특정 연령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전설적인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은 54세의 나이에 17세의 오나 오닐과 네 번째 결혼식을 했다. 오나 오닐은 극작가 유진 오닐의 딸로 그녀와 결혼한 후 채플린은 “오나 같은 여자를 미리 알았더라면 그렇게 많은 여자와 관계를 가질 필요가 없었을 텐데”하는 말을 남겼다. 스위스에서 목가적인 생활을 즐기며 그는 70세가 넘어서 여덟 번째 자식을 낳기도 했다.


2003년 통계청 보고서에서 집계한 한국 남녀의 평균수명은 75.5세. 우리나라 전체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1970년에는 3.1%에 불과하던 것이 2000년에는 7.2%, 2004년에는 8.7%로 높아졌다. 2019년에는 15%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빠르게 장수사회로 진입하고 있지만 ‘노년의 성’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는 속도가 느리기만 하다.
설현욱 서울성의학클리닉 원장은 “50세가 넘으면 남성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고 성적활력도 줄어들게 된다. 65세가 되면 수면 중 발기력과 피부감각까지 현저히 떨어진다. 이른바 정년퇴직하는 나이인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반드시 성적으로도 정년퇴직하는 것은 아니다”고 한다.


인간의 남성 호르몬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성적 활동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설박사는 80대 노인들도 남성 호르몬의 양은 20대 청년의 3분의 2 정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그 나이에 주 1회 정도 성관계를 갖는 노인들이 전체 인구의 10%라는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는 것. 40대에는 80%, 50대에는 50%라는 사실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60대 이후에도 발기가 될 수 있고 노년층에서도 왕성한 성생활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본능이라는 것이다.


성은 젊은 사람들만이 가지는 특권이 아니라, 연령과 관계없이 삶의 중요한 일부이자 즐거움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성적으로 끝났다고 생각하거나 간주해버리는 것은 착각이고 편견이다. 발기력은 줄었을지 모르지만, 70~80대의 나이에도 성생활이 가져다주는 친밀감, 흥분, 기쁨은 줄지 않는다고 한다. 과도하지만 않다면 노년기의 성생활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성생활은 남성 노인의 경우 나이에 따른 음경의 퇴화를 막아 발기부전을 예방하고 나이를 먹을수록 줄어드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고환과 음경 등의 위축과 퇴화를 방지하며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남녀 모두 뇌를 자극해서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으며 뇌에서 엔돌핀을 분비시켜 스트레스 해소, 통증 완화, 면역력 강화 등을 가능케 한다.


최근 계명대와 대구 달서구 신당종합사회복지관이 대구지역 60세 이상 노인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노인의 51%가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배우자가 없는 노인도 9%가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노년기 성생활과 관련해서는 배우자가 있는 노인의 58%, 배우자가 없는 노인의 30%가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찬성 이유로는 ‘노화방지 등 건강에 도움이 돼서’(38%)가 가장 많았으며 ‘자신감 회복’(12%) ‘생활만족도 향상’(4%)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노년기 성생활 반대의견(31%)도 적지 않았다. ‘건강에 해로워서’(22%) ‘망신스러워서’(4%) 등이 주된 이유로 조사됐다. 또 ‘알찬 노후를 위한 모임’이라는 노인 단체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배우자 없이 혼자 살고 있는 65세 이상의 노인들 중 73%가 성적 필요에 의해 이성교제를 원하고, 체면 때문에 정식결혼보다는 데이트나 동거만을 원하는 노인들이 72%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남자노인 중 89.4%, 여자노인 중 30.9%가 성기능을 유지하며, 66세부터 70세 노년층의 62.2%가량이 월간 1~5회의 성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에 대한 관심과 욕구는 나이를 넘어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는 노년기의 성생활에 대한 편견이 강하게 남아있음을 엿볼 수 있다. 노인의 성을 금기시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로 인해 많은 노인들이 욕구를 억제하고 성생활을 떳떳치 못한 것으로 인식, 음성적인 이성교제를 하고 있고 이것이 사회문제화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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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올 8월 초, 대전에서는 노인을 상대로 거액을 갈취한 ‘꽃뱀 자매’가 구속영장을 받기도 했다. 70대 김모 할아버지는 땅을 많이 가진 재력가로 이 소문을 듣고 30대, 50대의 자매가 의도적으로 접근을 했다. 성관계를 가진 후 “불륜 관계로 이혼 당했으니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겠다”며 31차례나 협박을 해가며 5억3,000여 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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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68세 된 이모할아버지는 관악산 등산로에서 만난 50대 초반의 여인과 여관에서 보낸 후 성병에 걸려 혼자 끙끙거리다 비뇨기과를 찾기도 했다. 건강하고 밝게 활동적으로 사는 보람을 느끼기 위해서는 충실한 성생활을 통한 마음의 교류가 필요함은 노년기라고 예외가 아니다. 인간의 기본 욕구 중의 하나인 성에 대한 욕구를 도외시하고 노년기 ‘생활의 질’을 논한다는 것은 공허하기 그지없다.


노인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이들이 성적 욕구를 건강하게 표출할 수 있는 다양한 출구와 이해, 복지서비스와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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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경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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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성생활 유의사항

1. 성교시간을 단축하는 등 성교의 양보다 질을 중요시 하는 것이 좋다.
2. 성교중단법이나 사정지연법을 지속하는 것은 신체에 무리한 조건을 유발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3. 전희를 많이 하여 여성 파트너의 불만을 덜어 주는 것이 좋다.
4. 여성 상위자세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5. 목욕한 뒤에는 30분이 경과한 뒤에 성교하는 것이 좋다.
6. 음식물이 위장에 차 있을 때보다는 식후 30분이 지난 뒤 성교하는 것이 좋다.
7. 성교 중 어지러워지거나,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심장이 심하게 뛰거나, 얼굴이 창백해지면 충분한 안정을 취하여야 하며 심장 전문의의 진찰을 요한다.
8. 심한 운동 직후나 극도의 흥분상태에서는 성교를 삼가는 것이 좋다.
9. 성교 전후의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필요하며, 특히 성교 후보다 성교 전의 휴식이 더 중요하다.
10. 온도, 계절 등의 낯선 주위환경에서는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11. 과도한 강장강정제의 섭취를 피한다.
12. 불필요한 성생활 억제는 성기나 부성기의 폐용성 위축을 유발한다.
13. 파트너가 없더라도 주기적인 자위행위가 성기능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4. 타인의 과장된 성기능을 듣고 자신과 비교하지 않는다.
(도움말 www.superdoc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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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제는 정력제 아닌 치료제

이윤수 비뇨기과 원장이윤수 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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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제는 성인남자라면 한 번쯤은 구입을 생각해 볼 정도로 생활 속에 깊이 파고들었다.
특히 최근 각종 설문을 통해 많은 노인들이 성생활을 즐기고 있으며, 발기부전 등 신체적 노화에 대해 가장 크게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발기부전제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겁다. 이에 대표적인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해 알아본다. 단, 이에 앞서 발기부전제가 정력제라는 편견을 깨고 치료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 시판 중인 대표적인 발기부전제로 비아그라, 레비트라, 시알리스가 있다. 이들 발기부전 치료제는 모두 먹는 약으로 작용 원리가 비슷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내·외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효과도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80% 안팎으로 비슷하다. 세 종류의 약 모두 두통, 메스꺼움, 얼굴이 붉어지거나 시각장애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 아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국내 기업에선 처음으로 동아제약이 개발한 발기부전제 자이데나가 식약청의 허가를 받고 12월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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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2 14:54:26
이런 글 우리낄리 소근 소근하는 제미 너무 좋네요. 80이 되여도 월1히 정도 성 생활을 한다는것 다행 입니다.비아그라 부작용 없나요.

2007-04-20 18:25:14
노년에도 성은 중요하군요. 또 즐길 수 있습니다.

2006-10-29 22:11:49
기사내용 잘읽었습니다.유용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10-14 16:20:21
노년의 건전한 성생활이 급진하는 노화를 억제하나봅니다 도움이
되는 좋은 정보를 많이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