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노인들도 복강경 탈장수술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70세 이상 노인들도 복강경 탈장수술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1.25 14:01
  • 호수 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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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임상서 입증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복강경 탈장수술의 안정성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처음으로 입증됐다. 

탈장은 신체 내 장기가 복벽의 약해진 틈을 통해 빠져나오는 것을 말한다. 신체 어느 곳에서나 생길 수 있지만 가장 흔한 것은 사타구니 부위에 생기는 서혜부 탈장, 그 외 대퇴부분에 생기는 대퇴 탈장, 배꼽 부위에 생기는 제대 탈장 등이 있다. 주로 10대 미만이나 5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70대 이상 노인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탈장 치료는 수술을 통해 튀어나온 장을 제자리로 복원시키고 다시 나오지 못하도록 고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탈장 종류와 환자의 나이, 근력, 직업 등 상태에 따라 다양한 수술법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빨라 일상생활로 더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복강경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70세 이상 노인들에게는 수술 후 합병증과 수술 시간 등의 문제로 쉽게 적용해오지 못했다. 

이 가운데 강동경희대병원 탈장클리닉 최성일, 정윤아 교수팀은 ‘고령 환자에서 복강경 탈장 수술의 안정성’ 연구를 통해 고령 환자에서도 복강경 수술이 충분히 안전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복강경 탈장 수술을 한 425명의 환자를 젊은 그룹 317명(평균연령 51.6세)과 노인그룹 108명(평균연령 75.3세)으로 나누어 수술 중 합병증 및 수술 결과에 대해 분석한 것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은 결과적으로 70세 이상의 고령인 환자에서도 복강경 수술이 안전하게 시행되었음을 확인했으며, 수술 후 합병증, 수술 시간 등이 젊은 환자에 비해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고령 환자의 병원 재원기간이 0.3일 긴 결과를 보여 주었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최성일 교수는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탈장환자도 점차 고령화되어 가고 있는 중 이번 연구를 통해 고령 탈장환자에게 복강경 수술을 적용하는 근거가 마련됐다”며 “복강경 탈장수술은 노인환자의 수술 후 통증을 감소시키고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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