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혈관질환 “제자리걸음 후 발등의 맥박 안 느껴지면 혈관 문제”
말초혈관질환 “제자리걸음 후 발등의 맥박 안 느껴지면 혈관 문제”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1.25 15:12
  • 호수 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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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진 인제대 서울백병원 혈관이식외과교수

[오행진 인제대 서울백병원 혈관이식외과교수]

-말초혈관질환을 진단하는 방법이 있나.

“병원에서도 가장 먼저 환자의 증상을 듣고 난 후 맥박을 잰다. 제자리걸음 등 맥박을 촉진하는 행동을 한 후에 사타구니나 무릎 뒤, 발등, 안쪽 복사뼈 등 맥박 뛰는 부위를 만져보았을 때 맥박이 잘 안 느껴지면 혈관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 누웠을 때 다리를 45~60도가량 들어 올리면 발바닥 색이 창백해지거나 반대로 다리를 심장보다 아래로 내렸을 때 충혈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환자가 가족과 함께 집에서도 간단하게 해 볼 수 있으니 말초혈관질환 위험군인데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해보면 좋겠다”

-말초혈관질환을 예방할 방법은.

“적정 체중, 혈압을 유지하고 식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한쪽으로 치우친 건 뭐든 좋지 않다.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 운동을 할 때는 맥박이 좀 오르고, 살짝 땀을 흘리는 정도로 해야 ‘규칙적으로 운동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일주일에 3~4회를 꾸준히 하시는 게 좋다”

-혈관 내 치료나 수술은 어떤 때 선택해야 하는지. 

“통증 없이는 100m밖에 못 걷던 환자가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했는데도 80m밖에 못 걷는 등 통증 없이 걷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거나,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진다면 의사의 개입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 운동과 약물치료만으로 6개월 후에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조금씩 늘어난다면, 운동‧약물치료만으로도 나아지는 것이라 지켜본다. 운동치료와 약물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혈관 내 치료와 수술 치료는 엄격한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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