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김형종 대표 '사내 갑질.자녀 채용비리' 처벌해야"...현대백화점 '유야무야'
"한섬 김형종 대표 '사내 갑질.자녀 채용비리' 처벌해야"...현대백화점 '유야무야'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9.01.29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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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계열사인 '한섬'의 김형종대표가 사내갑질 논란과 자녀 특별채용 의혹에 대해 근거없는 해명만 하고 있어 의혹이 커지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백세경제=문유덕 기자] 현대백화점이 계열사인 '한섬' 김형종 대표가 직원들에게 갑질을 하는가 하면 자녀를 특별채용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직원들에게 갑질을 일삼고 업체와의 유착 등 수많은 악행에도 아무도 막지 못하며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는 김형종 대표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지만 1524명의 동의만 얻은채 종료됐다.

청원인은 청원글에서 김 대표가 "폭언과 협박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밝히고 "업체와의 유착관계도 업계에 (소문이)파다하지만 조사를 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사를 하더라도 다 한통속이기 때문에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부터는 피인수 회사에 근무하던 (김형종 대표의)딸에게도 채용특혜와 처우에 대한 비리를 처벌해 달라고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청원글에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한섬아울렛에 납품하는 임가공업체에 종사한다고 밝힌 아이디 (naver - ***)님은 "담뱃값이나 대중교통비, 외식비 등 물가는 꾸준히 상승되고 그에 따른 인건비와 임가공비 또한 오르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지만 한섬의 임가공비는 그대로다"고 밝히고 "한섬 내에서의 갑질 행위는 물론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 행태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지길 소망한다"며 청원자를 응원하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아이디 (naver - ***)님도 청원글에 "동의한다"고 밝히고 "대표 뿐만이 아니라 상무들은 물론 지금 남아있는 윗선들도 다 마찬가지"라며 "건전한 사회를 위해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김형종 대표의 이런 악행을 몇년째 방치하고 처벌하지 않고 한섬의 비서실 처럼 움직이는 그룹인사와 현대백화점의 태도도 문제삼았다.

업계관계자는 "계열사 대표들은 실적도 중요하지만 대표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 오너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현대백화점이 그냥 보고만 있다면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하다"고 말했다.

28일 [백세시대]는 청원글과 관련해 현대백화점 관계자에 "한섬에 대한 조사나 감사를 해봤냐"고 질의하자 "확인해 본 결과 이 사안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언제 어떤 방법으로 확인했는지 좀 더 상세한 설명을 요청한다"고 하자 더 이상 답변을 듣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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