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가전 된 건조기와 무선청소기… 이불은 용량 9㎏ 이상 건조기 써야
필수가전 된 건조기와 무선청소기… 이불은 용량 9㎏ 이상 건조기 써야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2.01 11:41
  • 호수 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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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이수연기자]

과거에는 보조 청소기 정도로 인식했던 무선청소기가 모터와 배터리 성능이 향상되면서 유선청소기를 대체하고 있다. 사진 속 모델들이 손에 들고 있는 게 무선청소기다. 	사진=연합뉴스
과거에는 보조 청소기 정도로 인식했던 무선청소기가 모터와 배터리 성능이 향상되면서 유선청소기를 대체하고 있다. 사진 속 모델들이 손에 들고 있는 게 무선청소기다. 사진=연합뉴스

건조기 설치할 단단하고 수평인 공간 필요… 옷감 종류에 맞게 코스 선택

무선청소기 고를 땐 흡입력‧소음 등 확인… 매장에서 무게 느껴본 후 구매를

고생스럽고 귀찮은 게 당연한 줄 알았던 가사노동이 변화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진화하는 가전제품들은 바쁜 현대인의 가사노동 시간과 양을 획기적으로 줄여주었다. 건조기, 무선청소기 등 가전제품은 혼수가전의 필수품이 되었으며, 어르신들의 효도 선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랜드가 2017년 대비 2018년 판매 성장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건조기는 135%, 무선청소기 131%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새로운 가전제품을 사용해본 사람들은 없었던 때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삶의 질을 높여주는 건조기, 무선청소기 등 가전제품에 관해서 알아본다. 

◇건조기 구매할 때는 빨래 습관과 세탁량 고려 

건조기는 실내에서 세탁물을 손쉽게 말릴 수 있고, 섬유에 묻은 먼지를 제거하는 기능 등이 있는 가전제품이다. 1년 내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빨래 말릴 공간이 마땅치 않아지면서, 건조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가전판매업계는 2019년, 건조기 판매량이 ‘필수 가전’의 기준점인 2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판매가 증가하면서 제품도 계속 진화하고 있어 어떤 제품을 고르고 무엇을 따져봐야 할지 고민이다. 건조기를 구매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집의 구조다. 건조기를 설치할 공간은 바닥이 단단하고 수평인 장소여야 한다. 주변 온도가 너무 낮거나, 높은 곳은 제품의 성능을 저하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마땅한 설치 공간이 있다면 평소 빨래 습관을 생각해야 한다. 건조기는 세탁기에서 나온 빨래 기준 7㎏부터 16㎏까지 용량이 다양하다. 만약 건조기 설치 공간이 넓지 않고, 식구가 많지 않아 평소 빨래 양이 많지 않다면 7~9㎏ 용량의 건조기를 알아보는 게 좋다. 식구가 적더라도 빨래를 한꺼번에 몰아서 하거나 3~4인 가구라 빨래 양이 많다면 14㎏ 혹은 16㎏의 대용량 건조기도 있다. 두툼한 겨울 이불의 경우는 9㎏ 건조기에서 돌리면 중간에 한 번 꺼내 뒤집어줘야 하고, 14㎏ 건조기는 킹사이즈, 16㎏ 건조기는 슈퍼킹사이즈 이불까지 건조할 수 있다. 

건조기 구매 후에는 건조기 사용이 가능한 옷인지 살펴보는 게 좋다. 소비자들이 가장 큰 불만으로 꼽는 것이 옷감의 수축과 변형이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퍼가 있는 옷은 잠그고, 딱딱한 장식이 있는 옷은 뒤집어 건조하는 게 좋다. 또, 의류 라벨을 체크해 섬유 특성별로 적절한 코스를 설정하도록 한다. 건조기에 넣기 전에 탈수를 강하게 한 뒤 건조하면 건조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사용 후에는 사용설명서를 참고해 먼지 필터를 꼭 청소하고, 필터를 물로 씻을 경우에는 완전히 말린 후 사용해야 한다. 열교환기를 청소할 때는 날카롭기 때문에 맨손으로 만지거나 청소하지 않도록 한다. 

◇무선청소기 고를 땐 흡입력 나타내는 AW(에어와트) 확인

과거에는 보조 청소기 정도로 인식했던 무선청소기가 모터와 배터리 성능이 향상되면서 유선청소기를 대체하고 있다. 선이 없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충전하는 시간에 비해 한 번에 청소할 수 있는 시간이 짧거나 흡입력이 약했던 단점이 점차 보완되면서 국내 청소기 시장을 점유하기 시작한 것이다. 

유선청소기와 무선청소기를 고를 때 가장 크게 망설이는 게 흡입력이다. 청소기는 흡입력에 따라 청소가 가능한 곳이 달라진다. 청소기 흡입력은 AW(에어와트)로 표기되는데 30~50AW의 경우 머리카락이나 가벼운 먼지 청소가 가능하고, 60~80AW는 일반 마룻바닥 청소가 가능하다. 모서리, 틈새 등의 먼지 청소를 하려면 90~110AW 이상이 되어야 하고, 카펫이나 자동차, 반려동물의 털 등까지 효율적으로 청소하려면 120AW 이상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사용 환경이나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집이 넓거나 메인 청소기로 사용할 용도를 찾는다면 흡입력을 꼭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소음은 유선청소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2018년 한국소비자원에서 조사한 무선청소기 9종 비교표에 따르면 제품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반 유선청소기의 소음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무선청소기 9종은 2018년 당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6개 업체의 고가형 4종, 중저가형 5종을 선택해 사용 시간, 소음 등을 시험, 평가한 것이다. 일반 유선청소기의 소음은 평균 81dB이고, 무선청소기는 최대모드일 때 78dB~86dB, 최소모드일 때 72dB~85dB로 나타났다. 

집의 넓이에 따라 청소기 사용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100% 충전한 후 사용 시간이 몇 분 정도인지 확인해야 한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청소 시간은 10평 이하의 원룸이 5분 미만, 20평대는 8~10분, 30평대는 13~17분, 40평대는 18~25분 이상이 걸린다. 무선청소기 배터리는 2016년 이전 모델을 제외하면 대부분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전 시간이 3~5시간으로 짧고, 배터리가 소모될 때까지 흡입력이 유지되며, 더 가볍고 자연 방전 현상도 거의 없다. 이밖에 니켈 배터리가 있는데, 니켈 배터리는 충전량이 떨어질수록 흡입력이 함께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보통 탈부착이 가능한 배터리를 추천하는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어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탈부착 배터리는 쉽게 교체가 가능하지만, 일체형은 AS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다양한 제품을 후보로 올려놓았다면 구매 전에 꼭 매장에 방문해 무게를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제품마다 무게가 표기되어 있지만 사용할 때 손목에 느껴지는 무게가 실제 무게보다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선청소기의 모터가 바닥에 밀착되어 무게가 분산되는 제품은 600g 미만으로 느껴지고, 모터가 위에 있는 제품은 1.2~1.8㎏ 정도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제품의 구조에 따라 무게 분산이 달라 사용자마다 무게감을 다르게 느낄 수 있다. 매장에서 들어본 후 자주 사용해도 불편하지 않을 만한 무게로 골라야 한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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