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42 ] 대한노인회 경북 고령군지회, 여성 어르신 대상 복지대학 “졸업 없는 평생교육”
[우리 지회 자랑 42 ] 대한노인회 경북 고령군지회, 여성 어르신 대상 복지대학 “졸업 없는 평생교육”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02.01 12:59
  • 호수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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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오현주기자]

고령은 대가야 수도로서 지금도 고분 발견돼 

김창억 지회장 “노인일자리 창출 힘 쏟을 터”

김 창 억경북 고령군지회장
김 창 억경북 고령군지회장

대한노인회 경북 고령군지회(지회장 김창억)에는 여느 지회에서 볼 수 없는 교육 시설이 하나있다. 복지대학이다. 고령군지회는 노인대학(150명), 노인대학원(150명) 외에 복지대학(150명)을 갖고 있는 것. 복지대학은 여성들만 이용하며 학장도 당연히 여성이다. 노인대학과 대학원은 나종택 학장이, 복지대학은 이양자 학장이 각각 맡고 있다.

김창억 고령군지회장은 “배우기를 원하는 여성들이 많아 평균 80대 여성 어르신들 위주로 대학을 만들었다”며 “복을 받는다는 의미에서 복지대학이라 이름을 붙였고 졸업이 따로 없이 평생 다닐 수 있다”고 소개했다. 

노인대학, 대학원은 군수를 비롯 경찰서장, 교육장, 소방서장 등 기관장들의 특강, 노래교실, 건강강좌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특히 사회 저명인사들을 초청해 강연을 하는 날에는 강당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찬다. 그동안 특강을 한 이들의 면면을 보면 고령군 출신의 정경식 전 헌법재판관, 청송군수, 구미시장을 역임한 남유진, 박병련 전 대구 행정부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안천웅 전국자원봉사연맹 이사장 등이다.

안천웅 이사장의 강연을 들은 한 어르신은 “이날 ‘다 함께 사는 것’이란 주제로 강연을 들었는데 각설이 공연이 너무 재밌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간 것 같다”며 웃었다.

고령군 전체 인구는 3만4000여명이고 노인은 1만4000여명이다. 고령은 가야의 수도로서 현재도 가야시대 고분이 발견된다. 12현금(가야금)을 발명하고 12곡의 가야금 노래를 지은 궁중악사 우륵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대가야박물관과 우륵박물관이 있다. 

김창억 지회장은 “고령 딸기를 알아주고 수박·감자·참외도 유명하다. 딸기·수박농사로 억대 매출을 올리는 부농이 제가 알기로도 기백명이 된다”며 “군 단위로서 인구가 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고령군지회는 1읍·7면 분회, 203개 경로당이 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8700여명이다. 65세가 되면 대부분 경로당 회원이 된다. 농번기에 경로당 외에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노인복지의 거점인 경로당에 자연스럽게 모이는 추세다.

2018년 11월, 경북 김천의 한국효문화관에서 열린 한국효콘서트에 참가한 대한노인회 경북 고령군지회 어르신들.
2018년 11월, 경북 김천의 한국효문화관에서 열린 한국효콘서트에 참가한 대한노인회 경북 고령군지회 어르신들.

김창억 지회장은 2015년 11월에 지회장에 취임했다. 고령청년회의소 회장, 고령단위농협 감사, 고령라이온스클럽 회장, 자유총연맹 고령군지부장, BBS 고령군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 지회장은 평생을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해온 삶과 관련 “여유 있는 집안에서 성장한 후 주위의 권유로 각종 사회단체에 소속돼 봉사생활을 해왔다”고 말했다.

고령군지회는 보건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회 회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매년 노인대학을 비롯 노노케어, 재능나눔활동, 사업형·공익형 노인일자리 등에 참여하는 1000여명의 어르신들이 노인회관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지회를 훌륭하게 이끌어온 김 지회장은 “‘일 하는 노인, 건강하게 장수하는 노인’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노인들은 많은 반면 일자리는 충분치 않아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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