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에 관대한 NS홈쇼핑, 징계처분 진정성 논란 확산
성추행에 관대한 NS홈쇼핑, 징계처분 진정성 논란 확산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9.02.12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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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직원 “회사서 성추행하고 2개월간 리프레시 무급휴가 받은 것과 뭐가 다르냐”비판
NS홈쇼핑이 다수의 여직원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지른 A부장을 '미래전략실'로 배치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백세경제=문유덕 기자] NS홈쇼핑이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한 간부를 특정부서를 만들어 배치하면서 징계처분의 진정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NS홈쇼핑 홍보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직원들과 가진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의 신체 특정부위를 만진 것으로 확인된 A 부장에 대해 2개월의 정직 처분을 내렸으며 A 부장이 복직하자 기존에 없던 '미래전략실'을 새로 만들어 배치했다.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A 부장의 성추행 사건은 사내 익명제보시스템을 통해 접수됐으며 회사측의 조사과정에서 피해자가 여러 명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NS홈쇼핑 홍보팀 관계자는 "B 여직원의 조사에서 'B는 피해자가 자신이 아닌 여직원 C 이다'고 했으며 'C 여직원은 피해자는 자신이 아닌 여직원 D 이다'고 하는 식으로 진술했다"고 말해 이런 가능성을 뒷바침한다. 

게다가 이들 대부분이 "(A 부장이 성추행) 하는 것을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성추행 피해자로 알려지는 것은 꺼리지만 복수의 여직원이 성추행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 직원들은 회사에서 성추행하고 2개월간의 리프레시 휴가를 받았다며 비꼬는 등 회사가 내린 징계가 가볍고 피해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은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NS홈쇼핑 홍보팀 관계자는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았고 해고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징계는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그는 "(A부장이)최근에 복직함에 따라 기존에 없던 '미래전략실'을 만들어 임시발령 내렸고 혼자이며 맡은 역할도 없다"고 강조했다. 

임시발령 이후의 계획을 묻자 그는 "송00(부장)가 다시 돌아온 사실에 대해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있지만 이런 점을 감안해서 조직에 위화감이 없도록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답했으나 이후 '송00'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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