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43 ] 대한노인회 경기 화성시지회 “노인대학 11곳으로 가장 많은 지회… 수료생만 1900여명”
[우리 지회 자랑 43 ] 대한노인회 경기 화성시지회 “노인대학 11곳으로 가장 많은 지회… 수료생만 1900여명”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02.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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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오현주기자]

정일섭 지회장, 사비 들여 경로당 회장 문화탐방 기회 제공

취업지원센터 2015년부터 4년째 우수상… 목표 300% 달성 

정 일 섭경기 화성시지회장
정 일 섭 경기 화성시지회장

“날짜가 겹치지 않는 한 다 참석하려고 한다.”

대한노인회 경기 화성시지회는 노인대학이 무려 11곳이다.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최고로 많다. 3월은 노인대학 입학식이 치러지는 달이다. 정일섭 화성시지회장은 요즘 몸이 열두 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정 지회장은 “노인대학 입학과 수료식에 빠짐없이 참석해 격려해오고 있지만 비슷한 기간에 행사가 열리는 관계로 어쩔 수 없이 못가는 일이 생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인대학 정원에 비해 입학을 원하는 이들이 너무 많아 정 지회장은 최근 학장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지회장은 “15, 16년씩 다니는 분들은 올해 받지 않기로 했고 경로당 회장의 추천을 통해서만 허가하는 등  몇 가지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노인대학은 화성을 비롯 조암·남양·송산·화산·비봉·병점·봉담·동탄·칠보·무봉 등이며 총 학생 수가 1900명에 달한다. 정 지회장은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이어진 수료식에 모두 참석해 인사말을 했으며 서철모 화성시장과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도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해 축사를 했다. 그만큼 시에서 노인대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크다는 의미다. 시의 예산지원만도 4억원에 달한다. 

화성시 전체 인구는 71만명, 노인은 6만여명이다. 화성시지회는 경기연합회에서 가장 많은 경로당을 두고 있다. 657개소이다. 이는 전국 245개 지회 중에서도 5위 안에 드는 숫자이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2만2000여명이다.

정일섭 화성시지회장은 새마을운동과 농업에 평생을 바쳤다. 송산면 풍화각경로당의 결산을 봐준 인연으로 경로당 총무 6년, 감사 2년을 했다. 주위의 권유로 경로당 회장을 4년 지내고 2014년 지회장 선거에 나와 당선됐다. 2018년 3월 선거에서 당선돼 연임됐다. 경기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정일섭 지회장은 연임과 관련해 “지난번 지회장 선거에 70이 안된 분과 경합을 벌였다. 저 역시 단임으로 끝내려고 했지만 80대 분회장들이 중심이 돼 ‘순리를 따라야 한다’며 적극 밀어주셨다”고 말했다. 정 지회장은 이어 “당시 전체 경로당 가운데 상대 후보가 속한 경로당과 제가 속한 경로당 두 곳만 빼고 다 돌았다. 몸살이 나 영양제주사를 맞았을 정도였다”고 기억했다.

화성시지회의 또 다른 강점은 취업 알선이다. 취업지원센터가 2015~ 2018년 4년간 내리 우수지회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민간 기업에 취업시킨 어르신 수는 2015년 272명, 2016년 274명, 2017년 366명, 2018년 278명이다. 올해도 300명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7월 18일 개최한 화성시지회 창립 제41주년 기념행사. 창립기념 공로자, 효자상, 모범공무원상 등 푸짐한 시상이 있었다.
지난해 7월 18일 개최한 화성시지회 창립 제41주년 기념행사. 창립기념 공로자, 효자상, 모범공무원상 등 푸짐한 시상이 있었다.

박정수 취업지원센터장은 우수한 실적을 내는 비결과 관련해 “취업을 부탁해오는 어르신들이 미안해하며 다시 확인을 잘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가 먼저 어르신들에게 연락을 취해 진척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 기업 측의 구인 의뢰에도 성실히 답한다”고 대답했다.

정일섭 지회장은 최근 열린 지회 노인일자리 발대식에서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까 보건소도 다니시고, 일을 해 얻은 소득을 아들, 손자에게 주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본인의 건강을 챙기는데 쓰시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정일섭 화성시지회장은 경로당 운영비 인상을 임기 내 성취 목표로 내세우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로당에 쌀은 있지만 반찬이 없다. 화성시장에게 부식비 명목으로 운영비(10만원) 인상을 줄기차게 요청했지만 추경으로 넘어갔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제 소망이 이루어져 경로당이 좀 더 활성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정 지회장은 해마다 사비(500만원)를 내놓아 경로당 회장들에게 문화탐방의 기회를 제공해오고 있다.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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