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2019년 7080환경공해방지 봉사대 발대식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2019년 7080환경공해방지 봉사대 발대식
  • 김순근 기자
  • 승인 2019.02.15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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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놓고 숨쉬고 싶다” 어르신들, 서울 중구 구민회관서 미세먼지저감촉구 결의
봉사대를 대표한 남녀어르신 두명이 김성헌 서울연합회장(오른쪽)에게 미세먼지 저감촉구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성헌 회장 “미세먼지로 재난상황… 미래세대 환경권 위해 앞장서자”

25개 지회장, 노인대학장, 이현숙 중앙회 정책위원 등 600여명 참석

 

“우리는 마음놓고 숨쉬고 싶다”

지난 1월 14일 서울지역이 역대 최악의 초미세먼지 오염도를 기록하는 등 미세먼지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어르신들이 미세먼지 줄이기에 발벗고 나섰다.

2월 15일 서울 중구구민회관에서 600여명의 어르신들이 모여 ‘7080환경공해방지 봉사대 발대식 및 미세먼지 저감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참석한 어르신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 숨도 마음대로 쉴 수 없는 현실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회장 김성헌)가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올 한해동안 생활현장에서 미세먼지 줄이기 봉사에 나설 7080 환경기초봉사대 500명이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연합회 산하 25개 지회장과 24명의 노인대학장, 25명의 연합회 임직원도 참석해 응원을 보냈으며, 이현숙 백세시대 대표(대한노인회 중앙회정책이사), 김영란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 등 많은 내빈들도 함께해 힘을 보탰다.

김성헌 서울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권이 위협받는 재난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어르신들이 환경봉사활동에 애쓰는 모습은 젊은세대에 모범이 되고 있다”며 “지역사회 환경공해 방지를 위한 우리의 땀과 노력이 미래세대의 환경권 보장에 큰 힘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중앙회 정책위원인 이현숙 백세시대 대표는 미세먼지가 어린이와 어르신에게 특히 더 위험하다고 강조한 뒤 “오늘날 우리가 부유하게 잘 살고 있지만 그 부작용으로 물과 공기 등의 환경오염을 불러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르신들이 환경파수꾼 역할을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은 매우 의미가 커며 존경스럽다”고 격려했다.

이날 봉사대 어르신들은 재난상황에 이른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날 봉사대 어르신들은 재난상황에 이른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노인대학 등 524개 봉사대 조직…3~11월 주 2회 환경파수꾼 활동

이어 진행된 미세먼지촉구결의대회에서 고광선 사무처장이 영상자료를 활용해 각종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미세먼지의 심각성과 문제점을 설명했고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비장함이 감돌았다.

이 비장함은 미세먼지 저감촉구 결의 낭독에 고스란히 담겨졌다.

봉사대원들을 대표한 두명의 남녀어르신이 김성헌 서울연합회장 앞에서 미세먼지 저감촉구 결의문을 힘차게 낭독했다.

가장 먼저 작금의 미세먼지 사태를 명백한 재난상황으로 규정하고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숨쉴 권리는 인간의 최우선 권리임을 강조하며 국내 및 중국발 원인 해소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도 요구했다.

매일 일어나면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는 게 일상이 됐고 88서울림픽 때 전 세계가 극찬했던 맑고 청명한 하늘이 아득한 옛날이 되어가는 상황을 직시해 “맑고 깨끗한 환경을 되찾아 미래세대에 물려주는 마중물 역할을 하자”고 다짐했다.

이날 발대식을 가진 봉사대는 미세먼지 줄이기를 솔선수범하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공해에 대한 감시, 고발 등 환경봉사를 통해 시민의 건강에 이바지하게 된다.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지역봉사대와 노인대학봉사대 등 총 524개 봉사대를 조직했다. 이들 봉사대는 앞으로 3월부터 11월까지 주 2회, 1회 3시간씩 매회 1660명의 어르신들이 서울시내 곳곳에서 환경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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