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백운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아파트 하자 도넘어...경기도 품질검수단까지 동원돼
'의왕 백운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아파트 하자 도넘어...경기도 품질검수단까지 동원돼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9.02.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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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입장표명 없어 부실의혹만 가중…의왕시 "대책 마련 위해 협의 진행중"밝혀

[백세경제=문유덕 기자] "경악과 참담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지난 9일 의왕시 '백운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입주예정자들이 오는 28일 입주 예정일을 앞두고 사전점검을 실시한 뒤 시공사인 '효성'의 무책임한 행태에 분노했다.

2016년 9월 중견건설사 효성이 의왕시에 지은 '백운 효성해링턴플레이스' 는 총 2480세대로 지어졌으나 크고 작은 하자는 물론 싱크대, 변기 등 기본적인 설치공사와 소방설비 부분도 미비한 것으로 드러나 경기도청 품질검수단까지 동원돼 확인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입주예정인 A민원인은 "시공사가 비용문제 등으로 사전점검을 무리하게 진행한 것 같다"며 "공사장에 입주할 수 없으니 안전을 위해서라도 (의왕)시가 준공 전에 철저하게 현장점검 및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란다"고 언론을 통해 호소했다.

부실자재 시공과 관련해 14일 청와대 청원게시글에 동의하는 사람이 1303명을 넘어섰으며 의왕시 관계자도 "대책 마련을 위해 관련 회사들과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15일 B감리회사 관계자는 "지난 13일 현장을 본 후 수 천가지에 이르는 하자를 지적했다"며 "지적된 하자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감리도장을 찍어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소방서 준공필증이 먼저 나와야 되는데 소방 관련 부분에 문제가 더 걱정된다"고 말해 예정된 입주일에 입주가 안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세대 내부 상당수가 미시공된 상태'라는 점과 '하자점검이 아닌 시공자재 점검'이었다며 청원인이 시공사를 비꼰 것은 미시공 상태의 심각성이 짐작되는 대목이라며 우려한다.

15일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소방 관련 감리회사는 [백세시대]의 취재를 거부했으며 효성 홍보팀 관계자는 "건설쪽 홍보담당은 본인이 아니라 모르겠다"며 "전달해 주겠다"고 했지만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시공사의 무책임함을 인지한 의왕시 관계자는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입주에 지장이 없는 작은 하자를 제외한,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 시공사의 조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준공이나 사용승인을 해주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예정된 입주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책임준공을 해야할 시공사인 효성은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부실공사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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