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목숨 잃어야...현대제철 1주일 만에 또 사고 '안전불감증' 여전
얼마나 많은 목숨 잃어야...현대제철 1주일 만에 또 사고 '안전불감증' 여전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9.02.27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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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발생한 사망사고 조사 중 또 다시 용광로 쇳물 쏟아져
지난 20일 현대제철에서 작업하던 비정규직 근로자가 컨베이어밸트에 끼여 숨진 사고 1주일 만에 용광로 쇳물이 흘러넘쳐 쏱아져 하마터면 많은 목숨을 잃는 대참사가 일어날 뻔 했다.(사진=현대제철 홈피 캡처)
지난 20일 현대제철에서 작업하던 비정규직 근로자가 컨베이어밸트에 끼여 숨진 사고 1주일 만에 용광로 쇳물이 흘러넘쳐 쏟아져 하마터면 많은 목숨을 잃는 대참사가 일어날 뻔 했다.(사진=현대제철 홈피 캡처)

[백세경제=문유덕 기자] 현대제철이 현장 근로자들이 목숨을 잃는 안전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재발방지 대책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근로자의 생명 뿐만 아니라 안전불감증에 무딘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0일 현대제철에서 작업하던 비정규직 근로자가 컨베이어밸트에 끼여 숨진 사고 1주일 만에 전기를 가동해 쇠를 녹이는 전기로로부터 쇳물을 다른 용기로 옮기는 과정에서 내용물이 흘러넘쳐 하마터면 많은 목숨을 잃는 대참사가 일어날 뻔 했다.

사망사고 조사 중에 발생한 이번 사고는 26일 오후3시 58분 경 인천공장 용광로에서 쇳물이 넘쳐 쏟아지기 시작하자 이를 발견한 공장관계자가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긴급구조통제단도 투입했으나 쏟아진 쇳물의 양이 한정적이고 그 열기가 식기 시작하면서 다행히 비극으로 확대되지는 않았다.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현장에서 화재 등으로 피해가 확대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해 (초기에 발령한) 대응1단계를 해제했다"며 "현장을 통제하고 안전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016년과 2017년에 작업시설에 몸이 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20일에도 유사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백세시대]는 사망사고 뒤 어떤 재발방지 조치를 했는지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에 물었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이번 사고로 제철공장에서 전기로서 쇳물이 넘쳐 쏟아졌다는 오욕의 흑역사까지 안게 됐다.

27일 소방당국이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지만 현대제철이 재발방지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 이상 근로자들의 목숨은 항상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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