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전산DB 구축, 효과 크다
경로당 전산DB 구축, 효과 크다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9.02.28 20:44
  • 호수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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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배성호기자]

대한노인회 중앙회 지난해 3월 시스템 도입… 회원 증가로 이어져

경기 부천시, 경북 의성군은 자체 프로그램 보급… 경로당 효율적 관리

대한노인회 중앙회가 지난해 구축한 경로당 관리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 운영이 가능해져 회원 수 배가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경로당 관리 프로그램 로그인 페이지.
대한노인회 중앙회가 지난해 구축한 경로당 관리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 운영이 가능해져 회원 수 배가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경로당 관리 프로그램 로그인 페이지.

“중앙회에서 개발한 경로당 관리 시스템(이하 DB시스템)의 공이 컸습니다.”

지난 2월 27일 김용웅 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장은 2018년 한 해 동안에만 회원수를 10만명이나 늘릴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DB시스템을 꼽았다. 기존에는 44개 지회의 회원수 변화를 일일이 담당자에게 확인해야 했지만 지난해 3월 DB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한 번 클릭으로도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센터장은 “DB시스템을 통해 매달 회원수 변화를 확인했고 이에 맞춰 지회별 맞춤형 지원을 해 회원수 배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전산 DB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지원을 하면서 경로당 활성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지자체에서도 주먹구구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전산 관리 시스템을 개발,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대한노인회 중앙회는 경로당 순회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17년 말 개발에 착수, DB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활용하면 경로당 회원 명부뿐만 아니라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각종 자산 보유여부,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됐는지, 얼마나 참여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 입력 및 수정은 각 지회 경로부장이 담당한다. DB시스템 페이지에 접속한 후 중앙회에서 지회별로 부여 받은 아이디를 입력해 들어가면 해당 지회가 관리하는 경로당의 정보를 입력 및 수정을 할 수 있다. 단, 지회 담당자는 타 지회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 연합회 역시 소속 지회 정보만 열람이 가능하다. 

전산화가 이뤄졌지만 일일이 입력해야 한다는 이유로 도입 초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많게는 600개에 달하는 경로당 정보를 파악해 올리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입력을 마치고  효과를 확인하고 난 뒤 현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변동사항만 업데이트 해주면 되고 어디가 무엇이 부족한지 한 눈에 파악이 되기 때문에 되레 관리가 수월해진 것이다. 

이로 인해 아직 도입 초창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연합회 회원수 배가를 이끄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에서도 중앙회를 통해 매월 보고되는 DB시스템 통계자료를 정책 설계에 참고하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경로당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운영하는데 있어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B프로그램이 순회 프로그램 관리에 중점을 뒀다면 지자체의 경로당 전산 관리 시스템은 자산 파악을 통한 효율적인 운영 지원에 중심을 둔다. 대표적으로 경북 의성군은 지난해 11월 경로당 533곳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경로당 통합관리 시스템은 각 경로당별 회원수, 대표자, 지원계좌, 건축물대장 및 토지대장, 소유권 정보 등의 기본 현황과 운영비, 냉·난방비, 양곡 등의 지원내역이 상세하게 등록돼 있다. 또 각종 활성화 물품 지원, 개보수 이력 등을 포함한 모든 자료도 전산화 하는 등 현재까지 다소 미흡했던 사후 관리를 시스템화 할 수 있게 됐다.

김태원 의성군 복지과장은 “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중복지원 방지와 경로당 면적·회원 수에 따른 맞춤형 지원이 가능해 업무 일관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시 역시 올 2월 경로당 물품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다. 부천시는 고령화로 인해 경로당이 늘어나고 물품수요도 급증하는데 반해 관리 시스템 부재로 물품별 수요예측이 어려워 예산 반영과 적기에 필요물품 지원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부천시는 지난해 3월 서버 구축 후 지난달 전체 372개 경로당의 물품 전산화를 마쳤다. 경로당별 보유물품과 내구연한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1억5000만원의 예산으로 에어컨 등 경로당 173개소의 물품 306대를 적기에 교체할 수 있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경로당 물품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중복지원을 방지해 예산절감 효과는 물론 업무의 효율성과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맞춤형 지원이 가능해져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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