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공정위 제재 촉각...2016년 가맹점주 분쟁시 '거액 과징금'부과 전력
'토니모리' 공정위 제재 촉각...2016년 가맹점주 분쟁시 '거액 과징금'부과 전력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9.03.08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년 여 지난 7일 또 다시 가맹점주들, 배해동 회장 불통 갑질 경영 시정 집단행동 나서
7일 대규모 토니모리 가맹점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토니모리가 지난 2016년 공정위로 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백세경제=문유덕 기자] 지난 2016년 말 공정위로 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화장품 로드샵 '토니모리'가 또 다시 가맹점주들과 분쟁에 휩싸이면서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시 토니모리 가맹본부가 가맹점주들에게 할인행사 비용을 떠넘기고 영업지역을 일방적으로 축소하는 등 가맹점에 불리하도록 점차 거래조건을 바꿨다는 이유로 공정위의 시정명령과 함께 수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2년 여가 지난 7일 또 다시 대규모의 토니모리 가맹점주들이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의 불통 갑질 경영 시정과 할인행사로 인한 마진율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가맹점주 A씨는 "전국 토니모리 가맹점 200여 개 중 절반인 100여개의 점포가 오늘 하루 문을 닫고 집회에 참석한 이유는 본사의 갑질 경영 때문이며 본사와의 수익 배분도 50대 50에서 최근에 70대 30으로 악화하고 그나마 현금이 아닌 마일리지로 돌려준다"고 토로했다. 

가맹사업자협의회 김지성 회장도 "본사로부터 마일리지를 받고 제품을 다시 발주하는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돈이 남지 않으며 카드 수수료와 샘플 배치·증정 등을 위한 판매관리비까지 제외하면 결국 마진이 절대 남지 않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은 100%지분을 가진 태성과 메가코스 등을 설립해 용기제조를 맡기면서 가맹점주 혜택을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2년 연속 손실에 지난해는 50억의 영업적자를 냈음에도 배 회장은 10억 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토니모리에서 받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토니모리측 관계자는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점주들이 주장하는 마일리지는 현금처럼 사용되는 것이며 또 현재 가맹점 수는 600여 개로 200여 개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토니모리측의 이런 해명을 가맹점주들이 즉각 받아들이지 않는 가운데 집단행동이 확대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재차 공정위 등 관계당국의 조사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아 토니모리측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