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한발 쏘는데 4000명 필요한 ‘열차포’
[118] 한발 쏘는데 4000명 필요한 ‘열차포’
  • 글‧그림=김성환
  • 승인 2019.03.08 14:02
  • 호수 66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바우의 유식한 잡학 왜?

2차 대전 때 열차포는 각국에서 제작했지만 독일 육군이 제작한 두 대의 열차포는 중량 7톤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것이었다. ‘도라’란 별명이 붙었고, 일반적으론 초중량급 구스타프로 불린 이 거포는 포의 구경이 800mm, 포신길이 32.5m, 최대 사정거리가 47km나 됐다. 높이는 20m로 4층 빌딩에 비교됐다.
이 거포가 위력을 발휘한 것은 1942년 6~7월 세바스토폴 요새 공방전 때였다. 십여 발을 쏘아 그중 한 발이 요새 지하 깊숙이 묻혀 있던 소련군의 탄약고를 산산 조각냈다.
하지만 한발을 쏠 때마다 4000여명이 움직여야 했고 전용공장 건설과 새로 철교도 가설해야 했다. 또 열차 레일은 무게를 지탱하기위해 4개를 깔아야 했다. 무엇보다 항공기 폭격에 노출되기 쉬워 결국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폭격기에 의한 폭격이 훨씬 능률적이요, 경제적이었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