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46 ] 대한노인회 경북 상주시지회, ‘찾아가는 영화관’ ‘국학기공’ 등 문화·정신건강 프로그램 활발
[우리 지회 자랑 46 ] 대한노인회 경북 상주시지회, ‘찾아가는 영화관’ ‘국학기공’ 등 문화·정신건강 프로그램 활발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03.08 14:48
  • 호수 6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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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오현주기자]

배춘병 지회장 “상주시장, 노인회에 각별한 관심”

2018년에 취업 우수기관, 국무총리상 각각 수상

배 춘 병경북 상주시지회장
배춘병 경북 상주시지회장

대한노인회 경북 상주시지회(지회장 배춘병)의 강점 중 하나는 취업지원센터이다. 지난 2월 26일 열린 2019년 대한노인회 정기총회에서 취업 우수기관으로 대한노인회장 표창패를 수상했다. 2018년 민간취업부문에서 어르신 251명을 취업시켜 목표의 285%를 달성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이뤄서다. 

정주연 취업지원센터장은 “경비·청소 직은 기본이고 요양보호사, 문화재관리인 같은 직종에 집중적으로 취업을 알선해주었다. 올해는 300명을 목표로 더 많은 구인처와 긴밀하게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상주에는 석조천인상(661호), 상오리 7층 석탑(683호),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2007호) 등 보물을 비롯 많은 지방문화재가 있다. 이같은 문화재를 관리하고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하는데 노인 인력이 필요하다. 건설회사에서도 문화재관리인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 아파트를 짓는 건설현장에서 종종 유적이 발견되고 이를 관리·보호할 일이 적잖이 생기기 때문이다. 

정 센터장의 취업알선 비결은 구인처에 대한 폭넓은 정보 수집에 있다. 잡코리아, 워크넷 등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구직자들의 입소문을 통해서도 정보를 수집한다. 기존 구인처에서 인력 재요청이 들어오는가 하면 심지어 서울·대구·경주에 본사를 둔 업체로부터 상주에 근무할 인력을 찾는 전화가 걸려오기도 한다.

상주시지회는 배춘병 지회장이 부임(2017년 7월)한 이후 많은 면에서 발전했다.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실내스포츠 ‘한궁’ 확산이다. 지난해 10월 12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지회장배 한궁대회에 황천모 상주시장을 비롯해 정재현 상주시의회 의장, 각급 기관단체장 등 내빈과 경로당 회원 7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대회에 24개 분회의 남녀 48개 팀이 참가해 평소 쌓은 기량을 겨루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한 회원은 “경로당에 설치된 한궁 앞에서 회원들이 부지런히 연습을 하는데 핀을 던지다보면 재밌는 일도 많이 생기고 아울러 건강도 좋아지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노인들의 한궁 열기에 보답이라도 하듯 지난해 한궁 70대를 경로당에 보급했고 앞으로 전체 경로당에 확대할 예정이다.

배춘병 지회장은 상주시지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 치매예방을 위한 노력, 지역사회복지 증진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노인회 중앙회가 개최한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8년 10월 12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지회장배 한궁대회에서 선수로 나선 어르신들이 평소 경로당서 익힌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8년 10월 12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지회장배 한궁대회에서 선수로 나선 어르신들이 평소 경로당서 익힌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경북 상주시 전체 인구는 11만여명, 노인은 2만9000여명으로 노령 비율이 28.8%에 달하는 초고령 농촌도시이다. 상주는 경상도와 낙동강의 지명을 낳은 역사·문화도시로서 신라시대에는 전국 9주(州), 고려시대에는 8목(牧)중의 하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관찰사가 상주목사를 겸하는 웅주거목의 고도였다. 곶감, 배 등 농산물의 당도가 높고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조극연 사무국장은 “4대강 사업으로 낙단보, 상주보가 건설된 이후 상주는 많이 발전했다. 과거에 잦았던 침수도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사시사철 수량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주시지회에는 24개 분회, 582개 경로당이 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2만여명. 상주시 노인 대부분이 회원인 셈이다.

배춘병 지회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주지사장, 상주경찰서 장학회 이사, 상주대학 총동창회 분회장 등을 역임했다. 화서면 분회장과 지회 수석부회장을 지냈다. 

배춘병 지회장은 “노인회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상주시장이 전체 경로당에 안마의자를 보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아 경로당 시설이 잘 돼 있고, ‘찾아가는 영화관’, ‘국학기공’, ‘미술활동’ 등 문화·정신건강 프로그램 보급으로 경로당활성화도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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