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노인 ‘IT봉사대’
청주 노인 ‘IT봉사대’
  • 황경진
  • 승인 2008.06.14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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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컴맹 탈출 돕는다

노인대상 컴퓨터 강의

 

최근 컴퓨터 교육을 희망하는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의 60~70대 어르신들이 또래 어르신들의 ‘컴맹 탈출’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최근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 따르면 60~70대 어르신 4명으로 구성된 ‘청노어르신IT봉사단’이 지난달 중순 발족, 일주일에 2~3일씩 복지관에 등록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비록 고령의 나이지만 개인적으로 혹은 여러 기관을 통해 다년간 각종 컴퓨터 프로그램을 공부해 실력만큼은 정보화 세대인 20~30대 젊은이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복지관 관계자의 전언.


봉사단은 1대2 학습을 원칙으로 하는 수업을 통해 또래 어르신들에게 정보검색을 포함한 기본적인 인터넷 사용법은 물론 포토샵과 엑셀 등 전문적인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컴퓨터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봉사단은 특히 학습 진도가 미진한 어르신들의 집을 직접 방문, 특별 과외까지 하는 등 노년세대의 정보화 갈증을 풀어주는 데 앞장서고 있어 수강 어르신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고령 봉사단원인 황만현(74)씨는 “늦게나마 자식들에게서 컴퓨터를 배우면서 인생을 다시 사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됐다”며 “또래 어르신들이 컴퓨터를 통해 삶의 참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싶어 봉사단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복지단 관계자는 “인터넷이 대중화됐지만 아직 많은 노령인구가 정보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향후 봉사단 인원을 늘려 더 많은 노인들이 컴퓨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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