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난수생성기’ 적용
SK텔레콤,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난수생성기’ 적용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9.03.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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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특성 이용 ‘양자키분배’ 선제 대응…도청·해킹위험 원천 차단
SK텔레콤 Core Eng팀 복재원 리더가 양자암호통신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Core Eng팀 복재원 리더가 양자암호통신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앞으로 펼쳐질 ‘초(超)시대’는 모든 사물과 사람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연결 세상이다. 금융을 비롯해 자율주행, 원격의료, 스마트팩토리 등 철저한 보안이 요구되는 영역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5G망을 통해 전달된다. 

이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5G 진화에 맞춰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통해 최고 수준의 안전한 통신 인프라를 구축한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Quantum,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의 특성을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만이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Key)를 만들어 도청을 막는 통신 기술이다. 현존하는 보안기술 가운데 가장 안전한 통신암호화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통신 방식을 공을 주고받는 행위로 비유하자면, 제3자가 몰래 공을 가로챈 후 복제본을 전달해도 탈취 여부를 알기 어렵다. 

그러나 양자암호통신은 비눗방울을 주고받는 것과 같아 제3자가 비눗방울을 건들기만 해도 형태가 변형돼 해킹이나 복제 자체가 불가하다. 

현재의 통신암호 체계는 불규칙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 숫자를 이용한다. 
슈퍼컴퓨터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1억배 빠른 양자 컴퓨터가 본격 등장하면서 기존 암호체계의 사전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이를 대비하기 위한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부터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ID Quantique(이하 IDQ)의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를 적용했다. 

양자난수생성기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패턴 분석 자체가 불가능한 무작위 숫자를 만드는 장치로, 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의 위험을 원천 차단한다. 

가입자 인증 과정은 단말 사용자가 이동통신망에 접속해 모든 음성·영상 데이터, SMS 등을 주고 받기 전에 정상 가입자로 인증을 받는 최초이자 필수적인 단계다. 만약 인증키 값이 유출될 경우 고객 정보가 도청, 해킹 등 범죄에 쓰일 수 있어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SK텔레콤은 본격적인 5G 대중화 시대를 앞두고 5G 망에 양자암호기반 인증 서버를 적용한 데 이어, 4월 중에는 LTE망까지로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강종렬 ICT Infra센터장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5G에 선제적으로 도입해 SK텔레콤 이용 고객들은 차별화된 통신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SK텔레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G 통신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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