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인도 모빌리티 시장 공략 박차
현대·기아차, 인도 모빌리티 시장 공략 박차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9.03.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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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올라’에 3억달러 전략적 투자…공유경제 생태계 판도 선도
올라의 바비쉬 아가르왈(왼쪽)CEO와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만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올라의 바비쉬 아가르왈(왼쪽)CEO와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만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Car Hailing) 기업 올라(Ola)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고 인도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에 인도의 공유경제 생태계에서 판도를 선도해 나가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급부상한다는 전략이다. 

인도 내 차량 메이커 중 최초로 플릿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차량 개발·판매→플릿 관리→ 모빌리티 서비스’에 이르는 공유경제 가치 사슬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인도에서 공개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고강도 혁신 전략의 하나다. 

동남아시아 그랩(Grab)과의 협력에 이어 인도 올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기 위한 역량을 한층 제고하고 고객 가치를 높이는 혁신적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는 등 글로벌 공유경제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위상을 강화한다. 

현대·기아차는 올라와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상호 다각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날 “인도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인도 모빌리티 1위 업체인 올라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환 노력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라의 바비쉬 아가르왈 CEO는 “현대와의 협력으로 인도 10억 인구를 위한 혁신과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구축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고객들께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들을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체결한 계약에 따라 현대차 2억4000만달러(2707억원)와 기아차 6000만달러(677억원) 등 총 3억달러(3384억원)를 올라에 투자한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2018년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기업 그랩에 투자한 2억7500만달러를 상회하는 액수로, 단번에 역대 외부 기업 투자 기록을 갱신했다. 

현대·기아차는 올라에 대한 투자가 미래 성장 가능성과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 등을 신중히 검토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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