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업체 차린 임원, 차 수리 일감 몰아준 삼성화재
정비업체 차린 임원, 차 수리 일감 몰아준 삼성화재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9.03.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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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경제=문유덕 기자] 삼성화재가 한명의 임원 생계를 위해 기존 정비업체를 폐업위기까지 내몰아 거센 사회적 비난에 직면했다.

삼성화재 자회사의 임원 A씨가 부인 이름으로 자동차 수리업체를 차렸다는 제보를 받은 삼성화재가 3년간 거래해오던 제보자 B씨의 정비업체에 일감을 끊어 이 업체가 폐업위기에 처했다며 하소연했다.

제보자 B씨는 "변속기 수리업체를 3년간 해왔는데 삼성화재 본사에 제보를 한 무렵부터 일감이 끊겼다"며 "제보이후 삼성화재로 부터 수리는 단 1건"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임원 A씨를 위해 일감 몰아주기를 조직적으로 진행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대물 보상을 담당하는 부서장이 "지역 센터장들을 소집해 A 임원의 '퇴직 프로그램'이니 이 업체를 도와줘야 한다"며 해당 업체 정보와 함께 "수리가 필요할 때 활용하길 바란다"는 문구를 적은 공문까지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자회사 임원 1명의 생계를 위해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쌓아온 삼성이미지를 조직적으로 훼손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며 "삼성화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일 [백세시대]는 사실확인과 함께 삼성화재 내에 퇴직 임원을 위해 일감을 몰아주는 것이 삼성화재의 공식적인 퇴직 프로그램인지 해명을 요구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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