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지원재단, 방송통신서비스 활용 및 피해예방 강사양성교육 “카카오톡으로 금품 요구 시 전화 걸어 확인”
노인지원재단, 방송통신서비스 활용 및 피해예방 강사양성교육 “카카오톡으로 금품 요구 시 전화 걸어 확인”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03.29 10:51
  • 호수 6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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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오현주기자]

메신저피싱 등 통신금융사기 예방, 스마트폰 활용법      

강사들 4월~11월, 경로당 등에서 총 18회 교육 실시

강갑구 노인지원재단 이사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과 김성헌 서울연합회장(강 이사장 왼편) 등 대한노인회 노인지도자들이 서울 효창동 서울연합회 강당에서 열린 2019년 방송통신서비스 활용 및 피해예방 강사양성교육을 마치고 기념촬영했다.
강갑구 노인지원재단 이사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과 김성헌 서울연합회장(강 이사장 왼편) 등 대한노인회 노인지도자들이 서울 효창동 서울연합회 강당에서 열린 2019년 방송통신서비스 활용 및 피해예방 강사양성교육을 마치고 기념촬영했다.

“알뜰폰이라고 해서 싼건 아니라는 걸 알려야겠다.”

3월 26일, 2019년 방송통신서비스 활용 및 피해예방 강사양성교육이 열린 서울 효창동 서울연합회 강당. 이날 교육에 참가해 강사 자격을 획득한 김천혜자 회장(76·서울 중구 청구e편한세상아파트경로당)의 말이다. 김천혜자 회장은 이어 “공짜폰 조심하라고 했는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덧붙였다. 

노인지원재단은 보이스피싱·스미싱·명의도용 등 어르신 상대의 방송통신서비스 피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협력해 교육 강사를 선발해오고 있다. 이들 교육 강사들은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을 순회하며 피해예방교육을 담당한다. 이날 교육엔 신규․기존 강사 80여명이 참석했다. 

강갑구 노인지원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보이스피싱은 물론 메신저피싱 등 전화사기가 날로 지능화되고 대범해지고 있어 노인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며 “오늘 받은 교육을 잘 숙지해  IT(전자통신)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아울러 방송통신서비스로 인한 피해도 사전에 예방해 재산상 피해로부터 노인들을 보호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황준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이용자보호팀 대리로부터 1시간 30분에 걸쳐 ▷방송통신서비스 가입, 해약 시 주의사항 ▷통신금융사기 종류와 예방 ▷스마트폰 활용 및 분실 시 대처법 등을 익혔다.

황 대리는 “메신저피싱으로 인해 일반인, 연예인 구분 없이 피해를 당하는 실상을 소개하고 예방법을 안내했다”며 “김해에 거주하는 70대 어르신이 감쪽같은 연기로 보이스피싱 범인을 현장에서 붙잡은 내용의 방송 인터뷰가 유튜브에 올라 있으니 보시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메신저피싱은 카카오톡, 네이트온 등 대화창을 통해 금품을 요구하고 편취하는 신종수법이다. 카톡을 해킹해 주고받은 내용을 미리 알고 문자를 보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 방송인 홍석천도 TV에서 메신저피싱에 깜박 속아 넘어갈 뻔 했다고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예방은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메신저 비밀번호를 자주 바꿔주는 것이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강사 교육을 맡았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강사 교육을 맡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스마트폰 이용료 절약 방법에 큰 관심을 보였다. 황 대리는 “25% 요금 할인과 공시지원금(단말기 지원), 둘 중 어느 것이 유리한가 묻지만 개인적인 조건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느 쪽이 더 유리하다고 대답할 수 없다”며 “통신사 고객센터에 자주 접속해 데이터, 통화시간, 문자 사용량 등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절약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황 대리는 끝으로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만보기, 응급의료정보, 국민건강정보포털 등 다양한 앱 활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어르신들은 금품을 요구하는 전화나 문자를 받으면 바로 응대하지 마시고 실제 상황인지 확인 전화를 하고 주변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고금옥 전북 부안군지회 경로부장은 “아직까지 부안군지회에선 피해 사례가 없다. 지난해 강사 자격증을 획득한 후 지금까지 경로당을 비롯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방송통신서비스 피해예방 교육을 22회 실시했다”며 “스마트폰 구입 시 동행자가 없는 어르신은 대리점이 제시하는 조건들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 수료증을 받은 참석자들은 지역에서 4월부터 11월까지 총 18회 피해예방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올해 신규 교육강사로 참석한 김천혜자 회장은 “주변에서 400만원이란 큰돈을 보이스피싱으로 날리는 걸 보고 이런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참여하게 됐다. 우리 경로당도 아직까지는 직접 피해를 당한 회원이 없지만 앞으로도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회원들에게 오늘 배운 내용을 그대로 전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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