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을 즐기고 싶어도 어디서 어떻게 배우는 지 몰라 애초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 어르신들이 많다. 본지에서는 보다 많은 독자들이 풍요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여러 취미활동에 대해 소개한다.
몸에 무리 안가 누구나 즐기는 실내운동
현정화, 유남규, 유승민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대표되는 탁구는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생활스포츠다. 탁구 즉, ‘테이블 테니스’는 실내에서 탁구대와 라켓, 공만 있으면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본래 테니스를 실내에서 즐길 수 있게 고안한 데에서 유래한다. 탁구대와 라켓에 공이 맞을 때마다 핑, 퐁 하는 소리가 나서 흔히 ‘핑퐁(ping pong)’라고도 부른다.
◇탁구의 효과
탁구는 유산소·근육 운동이 결합된 스포츠로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고 과격하지 않으면서도 운동량이 많아 계절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 같은 시간 동안 등산을 하는 것보다 칼로리 소모량이 1.4배 많고 폐기능 강화는 물론 복근·장딴지·어깨·종아리의 근육 발달에 매우 좋다
또 공을 상대편의 약한 곳에 보내고 넘어오는 공을 잘 받아 처리하기 위해선 상대편의 몸동작과 심리상태를 정확히 포착하고 날쌔게 움직여야 한다. 이로 인해 두뇌와 대뇌피질에서는 끊임없이 거듭되는 종합분석이 이뤄져 신경계통의 기능도 좋아진다.
또 안전사고 또는 부상의 위험이 가장 적은 종목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이유다. 아마추어 탁구대회에도 60대 이상이 참가하는 ‘실버부’가 따로 편성돼 있다. 80세 이상 노인들은 탁구공이나 라켓이 조금 큰 ‘라지볼’을 즐긴다.
◇교습은 어디서
탁구는 크게 노인종합복지관과 지역 탁구장에서 배울 수 있다. 복지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초급반까지는 대게 무료로 가르쳐준다. 단, 인원이 제한돼 있어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중급반과 고급반으로 올라가면 소정의 이용료(매월 2~3만원)을 내야 한다. 보다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탁구장에서 진행되는 레슨을 받으면 좋다. 일 대 일로 꼼꼼히 가르쳐주기 때문에 실력이 보다 빨리 는다. 단 20분씩 주 2회 받는 레슨비용이 15만원 내외로 복지관에 비해 비싼 편이다.
◇라켓 사야 될까
보통 노인복지관과 탁구장에 장비가 비치돼 있어 처음부터 구매할 필요는 없다. 실력이 쌓이면 자신에게 맞는 것을 사면 되는데 탁구라켓은 5만원, 탁구공은 1만원 내외(50개 기준)로 구입할 수 있다. 경로당에서 단체로 즐기고 싶다면 탁구대(20만원대)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